'메이저 퀸 등극' 박보겸 벅찬 소감 "내 생애 최대 심박수, 심장이 귀에서 뛰더라"…"올해는 1승 넘어 다승 목표"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천, 나승우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데뷔 5년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박보겸(삼천리)이 이번 시즌 1승에 만족하지 않고 '다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박보겸은 13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파72·6837야드)에서...

(엑스포츠뉴스 이천, 나승우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데뷔 5년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박보겸(삼천리)이 이번 시즌 1승에 만족하지 않고 '다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보겸은 13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파72·683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친 박보겸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유서연, 방신실, 박예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까지 4언더파 212타로 유서연과 공동 2위였던 박보겸은 이날 선두로 올라선 유서연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후반 유서연이 보기 2개로 주춤한 반면, 파 세이브를 이어간 박보겸이 선두로 등극했고 마지막까지 격차를 유지했다.

2021년 정규투어 데뷔 후 2023년에 첫 승을 이룬 박보겸은 2024,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정규투어 1승을 기록하게 됐다.
또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데뷔 5년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첫 승을 일궈내며 '메이저 퀸'이 됐다.
박보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 목표였던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주는 힘들고 길었지만 보람차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계셔서 이런 운이 오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묻자 박보겸은 "1, 2, 3, 4라운드 모두 쉽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 임할 때는 너무 잘 하려고 하지 않았다.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실수가 나오는 곳이 블랙스톤 이천"이라며 "버디 퍼트할 수 있도록 공을 잘 갖다놓자는게 1차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또 "불안한 마음은 첫 홀부터 있었다.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고 타수 차이도 많지 않았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지 않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후회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자는 목표로 했다. 잘 마무리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한 박보겸은 후반 9홀에서는 파 행진을 이어갔다.
전후반 플레이 전략이 달랐던 박보겸은 "전반 첫 폴에서는 운이 많이 좋았다. 어프로치도 잘 됐고, 결국 버디로 이어져서 오늘 하루를 잘 시작할 수 있었던 거 같다"돌아봤다.
이어 "전반엔 클럽도 많이 남지 않아 짧은 클럽으로 바꿨는데 버디를 많이 칠 수 있었다. 후반은 역시 어려웠다.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후 1년 6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박보겸은 그동안 심경에 대해 "시즌을 시작할 때 내 골프가 좋지 않았다. 1년에 한 번씩 우승하고 있는데 올해는 '또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주변에서도 응원해주셨고, 삼천리 회장님도 응원해주셔서 침착하게 했다. 그게 우승까지 이어진 거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윙에 자주 변화를 준다는 박보겸은 "변하지 않으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하고 골프도 변한다. 트렌드에 맞춰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화를 줘야 톱플레이어가 되고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변화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였던 만큼, 마지막 홀에서 이전 세 대회와 또 다른 긴장감이 느껴졌을 터다.
이에 대해 박보겸은 "세 번째 샷이 48m 됐는데 그때 태어나서 느껴보지 못한 심박수가 느껴졌다. 버디 퍼트할 때는 심장이 귀에서 뛰는 거 같았다"면서 "가장 긴장되고, 박진감 넘치게, 재밌게 했던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다만 "메이저 우승하면 울 줄 알았는데 안 울었다. 눈물이 잘 안 나왔다"면서 "부모님 보고 눈물이 나오긴 했다. 홀에 넣저마자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진 않았다"고 생각보다 덤덤했다고도 했다.
올해 남은 목표에 대해선 "매년 시즌 1승하고 있다. 올해 4년짼데 올해는 다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우승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메이저 대회도 있지만 상금이 큰 대회도 있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 제일 욕심 난다. 마지막에 트로피에 맥주 넣어서 마시지 않나. 꼭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