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무득점에 데 제르비도 자포자기…"이탈리아였으면 나는 최고의 감독, 두 번의 클린시트다"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데 제르비도 자포자기…"이탈리아였으면 나는 최고의 감독, 두 번의 클린시트다"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토트넘 훗스퍼의 득점 가뭄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선수들이 '심리적인 장벽'에 막혀 있다고 인정했다.토트넘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에버턴과 0-0으로...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토트넘 훗스퍼의 득점 가뭄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선수들이 '심리적인 장벽'에 막혀 있다고 인정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에버턴과 0-0으로 비겼다.

토트넘의 득점 가뭄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도미닉 솔란케를 최전방에 세우고 오마르 마르무시와 사비우를 좌우 측면에 배치했지만 좀처럼 에버턴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전반에는 유효슈팅조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을 전방까지 운반하더라도 마지막 패스와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솔란케를 향한 효과적인 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측면 공격수들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루카스 베리발,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제임스 매디슨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 이후 토트넘의 공격은 조금씩 살아났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몇 차례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만들었으나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홈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무득점이 한두 경기의 부진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개막 후 치른 리그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44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후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남겼다.

데 제르비 감독도 문제를 인정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이탈리아어에 'sbloccarsi'라는 단어가 있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우리가 스스로 막혀 있는 것을 풀어낸다는 뜻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심리적인 장벽이 있다. 4경기 동안 승리가 없고 득점도 없다. 선수들에게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굉장히 강하다. 우리는 골을 넣을 수 있고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진의 득점력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보여준 기록도 존중해야 한다. 솔란케와 마르무시는 제외하자. 다른 선수들은 커리어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선수들이 아니다. 우리는 그 골들을 찾아야 한다. 우리 경기력의 질을 통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비는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토트넘은 앞선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이어 에버턴전에서도 실점하지 않으며 리그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두고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탈리아에 있었다면 나는 최고의 감독이었을 것이다. 두 경기, 두 번의 클린시트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출처: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