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키나, 사발렌카 꺾고 US오픈 첫 우승…세계 1위 예약

리바키나, 사발렌카 꺾고 US오픈 첫 우승…세계 1위 예약

엘레나 리바키나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27·카자흐스탄)가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의 US오픈 3연패를 저지하고 정상에 올랐다.리바키나는 1...

엘레나 리바키나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엘레나 리바키나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27·카자흐스탄)가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의 US오픈 3연패를 저지하고 정상에 올랐다.

리바키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2시간 21분 만에 2-1(6-4 5-7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바키나는 2022년 윔블던, 2026년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호주오픈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물리쳤던 리바니카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예약하며 명실공히 여자 테니스 세계 최강자로 올라섰다. 99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한 사발렌카를 끌어내린 셈이다.

여자 단식에서 최근 10년 동안 한 해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나온 건 2022년 이가 시비옹테크(프랑스오픈·US오픈·8위), 2024년 사발렌카(호주오픈·US오픈)에 이어 올해 리바키나까지 세 차례뿐이다.

서리나 윌리엄스(2012~14년∙미국) 이후 12년 만에 대회 여자 단식 3연패에 도전한 사발렌카는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리바키나는 우승 상금으로 550만 달러(약 74억 원)를, 사발렌카는 준우승 상금 280만 달러(약 37억 원)를 받는다.

리바키나는 1세트 사발렌카의 세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선 사발렌카가 반격해 1-1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마지막 3세트에서 리바키나 쪽으로 기울었다. 리바키나는 사발렌카의 2번째, 4번째 서브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후 서브에이스로 우승을 확정했다.

라비키나는 우승 후 "10년째 이 대회에 왔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뉴욕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결과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쩌다 보니 모든 게 내 편으로 맞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리바키나는 지난달 신시내티오픈 8강전 도중 발 부상으로 기권한 이후 이번 대회도 사실 불투명했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자 오사카 나오미(일본), 코코 고프(미국) 등 전 메이저 대회 챔피언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리바키나는 "부상 때문에 운이 좋지 않았지만, 그저 하루하루를 보냈고,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몰랐다"면서 "그래서 정말 행복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벅차했다.

리바키나는 이제 프랑스오픈마저 제패하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성환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