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천적’은 옛말…올해는 1무2패, ‘뒤바뀐 전설매치’에 씁쓸한 전북

‘서울의 천적’은 옛말…올해는 1무2패, ‘뒤바뀐 전설매치’에 씁쓸한 전북

12일 FC서울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전북 현대 이승우. 프로축구연맹 제공[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한때 FC서울과 ‘전설 매치’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전북 현대가 올해는 뒤집힌 관계에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12일 FC서울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전북 현대 이승우. 프로축구연맹 제공
12일 FC서울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전북 현대 이승우.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한때 FC서울과 ‘전설 매치’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전북 현대가 올해는 뒤집힌 관계에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1-1로 맞서 승점 1을 챙기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서울의 클리말라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고개를 숙였다.

전북으로서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한때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불리면서도 일방적으로 전북 쪽으로 기울었던 서울과 힘의 관계가 최근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2017년 7월 서울에 1-2로 패한 이후 리그 맞대결에서 21경기 연속 패배를 몰랐다. 이 기간 상대 전적이 무려 16승5무였다. 서울 입장에서는 전북이 ‘천적’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였다.

하지만 2024년 6월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흐름이 크게 흔들렸다. 당시 전북은 안방에서 서울에 무려 1-5로 대패하며 7년 동안 이어온 서울전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일시적인 듯 보였다. 이후 5경기에서 전북이 다시 무패(2승3무)를 달리며 서울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코리아컵 맞대결 승리까지 더하면 공식전 6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했다.

12일 FC서울전에서 모따의 득점 후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12일 FC서울전에서 모따의 득점 후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랬던 관계가 올해는 완전히 역전됐다.

전북은 지난 4월11일 서울 원정에서 0-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 시즌 서울이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고는 해도, ‘디펜딩 챔피언’ 전북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구겨질만한 결과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지만 상대를 확실하게 쓰러뜨리지도 못하는 올 시즌 전북의 고민이 서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북이 올해 서울전 3경기에서 넣은 골은 1골에 불과하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지만, 승부처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할 공격력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 무승부가 10차례나 된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나마 이승우가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최근 전북을 이끌고 있지만, 이승우 한 명이 공격의 모든 것을 다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해 공격진 전체가 꾸준하게 득점을 생산하는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이 파이널A에 들어갈 경우 서울과 한 차례 더 맞대결이 가능하지만, 8위와 불과 승점 6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파이널A 진입을 확실히 장담할 수 없다. 들쑥날쑥한 전북의 경기력도 불안함을 증폭시킨다. ‘뒤집힌’ 전설매치의 관계를 더해, 올 시즌 내내 잘 풀리지 않는 전북이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