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광주일고 학생들, 어른보다 품격 있었다"
봉황대기 광주일고-화성동탄B 경기 시구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0일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시구자로 나섰다. 그는 청룡기 당시 배재고의 '5·18 조롱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광주제일고 선수들이 어른들보다 훨씬 더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화성동탄B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했다. 이에 앞서 두 학교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유 회장과 사진을 찍기 위해 선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설 정도로 분위기가 밝았다.
이날 봉황대기 첫 경기를 치른 광주일고 선수들에게는 각별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지만, 그 이후의 대처가 중요하다"며 "광주일고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스포츠맨십의 표본이었다"고 했다. 이어 "경기장 바깥에서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의 의미를 담아 오늘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는 논란 이후 광주를 방문해 광주제일고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광주제일고 측은 이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요청했다. 결국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재심에서 배재고 야구부 징계를 1개월로 완화했다. 배재고는 12일 인천고와 봉황대기 1차전을 치른다.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유 회장은 "야외에서 뛰는 야구, 축구선수들이 고생이 많은데, 격려하러 가서 보니 파이팅이 넘치더라"며 "오히려 제가 기를 받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탁구 선수 출신인 유 회장은 야구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오승환, 정근우, 추신수, 이대호 같은 친구들이 저와 동기들이라 한 번씩 교류하며 지낸다"며 "배영수 선배 등과도 잘 알고 지낸다"고 말했다. 이날 시구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던졌는데 마운드에 올라가 보니 생각보다 멀어서 (공이) 좀 짧았다"며 웃었다.
출처: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