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둘둘 페어링···초가을 대진표 된, ‘1·3·5 게임’
KT 김현수. KT 위즈 제공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올해 프로야구 전반기는 3강 구도로 진행됐다. 5월 레이스를 마치면서 선두 LG와 KT, 삼성이 촘촘한 자리싸움을 한 가운데 1위와 3위 간격이 1게임 차에 불과했다. 후반기 개막 이후 8월 폭염 브레이크를 지나면서는 ‘2+3 구도’가...


[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올해 프로야구 전반기는 3강 구도로 진행됐다. 5월 레이스를 마치면서 선두 LG와 KT, 삼성이 촘촘한 자리싸움을 한 가운데 1위와 3위 간격이 1게임 차에 불과했다. 후반기 개막 이후 8월 폭염 브레이크를 지나면서는 ‘2+3 구도’가 형성됐다. 삼성과 KT가 2강으로 올라서면서 LG와 KIA, 두산은 3~5위에서 자리다툼을 한동안 이어갔다. 6위 이하 팀들의 5강 진입 희망은 저물어가던 중이었다.
9월의 잔여 시즌 일정이 흘러가면서 정규시즌 구도가 또 한 번 달라졌다. 12일 현재 1위를 놓고 KT와 삼성이 1게임 차 간격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LG와 KIA가 1.5게임 차 거리에서 3위 싸움을 하고 있다. 2위 삼성과 3위 LG는 6게임 차까지 멀어져 있다. 여기에 4위 KIA와 5위 두산이 4게임 차로 간격이 생긴 틈에 6위 NC가 지난해와 같은 맹렬한 스퍼트로 두산을 2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NC는 9월로 접어들며 두산에 8게임 차 처져 있었으나 그 중 6게임 차를 12일만에 소멸시켰다.
마치 1위와 3위, 5위까지 각각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놓고 두 팀씩이 쟁탈전을 벌이는 초가을 대진표 같기도 하다.


각각 짝을 이룬 두 팀은 마치 각본 속에 움직이듯 잔여시즌 맞대결 경기도 여럿 남겨놓고 있다. KT와 삼성은 10월7일 수원에서 맞대결을 벌인 뒤로도 우천 취소로 추가 편성이 필요한 2차례 대구 경기를 예약하고 있다. 그즈음 3게임 차 이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LG와 KIA 역시 맞대결로는 갈 길이 멀다. 두 팀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2연전을 치른 뒤 10월3일부터 5일까지 잠실에서 개천절 시리즈로 3연전을 또 벌인다. 9월말과 10월초의 맞대결만 5경기로 두팀 우열은 당장 가려지기 어렵다.
두산과 NC 또한 맞대결로 시즌 막판까지 주목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두 팀은 13일까지 잠실 2연전을 마친 뒤로도 오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잠실에서 다시 3연전을 벌인다. 조기에 끝낼 수 없는 싸움이 됐다. 두 팀간 경쟁에서는 선발진 이슈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기간인 2주 동안 팀내 1,2선발인 곽빈과 최민석 없이 8경기를 치러야 하는 가운데 NC는 부상으로 빠진 테일러의 단기 대체선수로 마이크 클레빈저를 15일 팀에 합류 시켜 로테이션에 포함하는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NC는 메이저리그 통산 60승(44패)의 클레빈저를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클레빈저는 잔여시즌 최대 5차례까지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벌이는 ‘1·3·5 게임’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팀들도 있다. 5위 싸움을 놓고는 SSG가 변수로 떠오른다. 두산과 시즌 16경기를 모두 치른 SSG는 NC와는 잔여 5경기를 더 벌인다.
1위 다툼에서 고춧가루를 장착한 팀으로는 한화와 롯데가 주목받는다. 한화는 삼성과 4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롯데는 KT와 4경기를 더 벌여야 한다.
3위 싸움에서는 LG와 KIA의 잔여 5경기 외에도 LG가 NC, SSG와 3경기씩을 더 벌여야 하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 LG와 NC의 잔여 맞대결 결과는 두산의 최종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