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반기 MVP가 수상하다, 8월 이후 ERA 5.25 충격…커리어 최고 21홀드의 역설
이승민이 9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민이 수상하다. 최근 흔들리는 일이 잦다. 전반기 이승민은 '철벽'이었다. 42경기에서 4승 무패 13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김재윤과 유이하게...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민이 수상하다. 최근 흔들리는 일이 잦다.
전반기 이승민은 '철벽'이었다. 42경기에서 4승 무패 13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김재윤과 유이하게 꾸준한 삼성 불펜이었다.
박진만 감독이 뽑은 전반기 MVP이기도 하다. 박진만 감독은 "다들 고생 많이 했는데, 그래도 투수 쪽에 이승민과 김재윤이다. 전반기 선발들은 휴식을 주고, 불펜도 한 번씩 휴식을 줬는데, 이승민과 김재윤은 전반기 내내 풀타임으로 뛰었다. 두 선수가 지금 제일 고맙다"고 한 바 있다.
그런데 8월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8월 8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더니, 9월 7경기 무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흔들린다. 첫 패전이 9월에 나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12일 대구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다. 팀이 3-2로 앞선 8회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문정빈은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 이어 박동원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신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승부처였기에 삼성은 빠르게 마운드를 바꿨다. 이승민을 내리고 김태훈이 등판했다. 하지만 김태훈이 2실점, 이승민의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결국 삼성은 3-4로 패했다. 이승민은 ⅓이닝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8월 이후 성적만 따지면 15경기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5.25다. 해당 기간 10이닝 이상 던진 삼성 구원 투수 중 미야모리 사토시(6.55) 다음으로 나쁘다.
시즌 막판 변수다. 이승민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셋업맨으로 출격 중이다. 멀티 이닝 소화도 거뜬하다. 이승민이 빠지면 김재윤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진다.



21홀드의 역설이다. 13일 경기 전 기준 스기모토 코우키(KT 위즈)와 함께 홀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많이 등판했다는 의미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소모가 컸을 터.
지금까지 65경기에 등판했다. 아직 시즌이 남았지만 이미 단일 시즌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5년 작성한 62경기다.
작년보다 등판 횟수도 많고, 등판 시점도 훨씬 위험하다. 레버리지 인덱스(Leverage Index, LI)라는 지표가 있다. 경기 중 특정 상황의 중요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1.0이 평균 수준이며 숫자가 클수록 승패와 밀접하게 연관된 '클러치' 상황이란 뜻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이승민의 등판 시 평균 레버리지 인덱스는 1.30이다. 작년은 1.00이었다.
이승민을 받쳐줄 투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김태훈과 오른손 이승현이 힘을 내야 한다. 최근 박진만 감독은 콜업될 필승조 자원은 없다고 했다. 내부 자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소리.

삼성은 앞으로 19경기를 남겨놨다. '1위' KT 위즈와 1경기 차이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이승민은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까.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