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복식 명맥, 우리가 잇는다' 페니코바 자매, 통산 두 번째 주니어 그랜드슬램 우승 합작

'쌍둥이 복식 명맥, 우리가 잇는다' 페니코바 자매, 통산 두 번째 주니어 그랜드슬램 우승 합작

좌우 반전이 아닌 실제 쌍둥이 복식 조. 왼쪽이 크리스티나, 오른쪽이 아니카라고 하는데 라켓을 들고 있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다 / 게티이미지코리아크리스티나-아니카 페니코바(Penickova) 자매가 2026 주니어 US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2025년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주니어 그랜드슬램 복식 우승이다....

좌우 반전이 아닌 실제 쌍둥이 복식 조. 왼쪽이 크리스티나, 오른쪽이 아니카라고 하는데 라켓을 들고 있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좌우 반전이 아닌 실제 쌍둥이 복식 조. 왼쪽이 크리스티나, 오른쪽이 아니카라고 하는데 라켓을 들고 있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나-아니카 페니코바(Penickova) 자매가 2026 주니어 US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2025년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주니어 그랜드슬램 복식 우승이다. 2009년 9월 11일생인 둘은 17세 생일이 하루 지난 9월 12일, 결승 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축포를 날렸다.

페니코바 자매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일란성 쌍둥이인 둘은 180cm에 육박하는 장신으로 공격적인 베이스라이너 스타일이다. 작년부터 WT 세계주니어 상위 급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톱티어 유망주로 일찌감치 등장했다.

무엇보다도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일란성 쌍둥이 특유의 외모가 그들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테니스 라켓을 들고 있지 않으면 좀처럼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다행히도 크리스티나는 오른손잡이, 아니카는 왼손잡이라 라켓을 들고 있으면 구분이 가능하다.

이 중 크리스티나는 작년 J200 이덕희배 춘천에 출전해 우승하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크리스티나는 작년 이 대회에서 심시연, 홍예리, 이서아 등 한국 유망주 선수들을 모두 꺾으며 우승했었다.

최근에는 크리스티나도, 아니카도 모두 주니어 대신 성인 대회 위주로 출전하기 때문에 주니어대회 실적이 거의 드문 편이다. 현재 세계여자주니어랭킹은 크리스티나 24위, 아니카 199위이다. 아니카는 이번 US오픈이 올해 첫 주니어대회 출전이었을 정도다.

반면 현재 WTA 세계랭킹에서는 아니카 575위, 크리스티나 749위에 올라있다. 아니카는 벌써 W35 등급 우승 경험이 있으며, 크리스티나는 W15 등급에서 준우승했었다. 성인 대회에서도 서서히 중급 대회에 도전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둘 중 누가 언니인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해외 언론에서는 WTA에 먼저 선수 등록한 크리스티나가 언니라는 설이 있으나, 아버지인 토마스 페니코바는 "누가 먼저 태어났는지는 우리 부부만 알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마스는 "둘 중 한 명에게 '언니' 타이틀이 붙는 순간 은연중에 서열이나 심리적 책임감이 생겨 복식 파트너십과 개인 경쟁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란성 쌍둥이 복식 조라는 점은 미국의 테니스 복식 레전드인 마이크-밥 브레이언 형제와 여러모로 유사하다. 일란성 쌍둥이인 브라이언 형제는 ATP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역대 최고의 테니스 복식 조로 불린다. 둘도 외모상으로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다행히도 라켓을 잡으면 구분이 가능하다. 형인 마이크(Mike)는 오른손잡이, 동생인 밥(Bob)은 왼손잡이이다.

브라이언 형제는 119회 우승을 합작했으며, 그 중 16회가 그랜드슬램이었다. 통산 438주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면서 역대 최고의 남자복식 조로 불리고 있다.

페니코바 자매의 '일란성 쌍둥이, 왼손-오른손 복식'이라는 특수성은 브라이언 형제의 명맥을 이을 유일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물론 실력은 조금 더 키워야 하지만 이번 주니어 US오픈 우승으로 1차적인 실력 검증은 마쳤다고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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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