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KBO, 최소 경기 1100만 관중 돌파...그러나 '꿈의' 1300만 위해선 한화,롯데 필요하다

[오피셜]KBO, 최소 경기 1100만 관중 돌파...그러나 '꿈의' 1300만 위해선 한화,롯데 필요하다

출처:KIA 타이거즈(MHN 정철우 기자) 프로야구의 뜨거운 흥행 열기가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가 2년 연속 1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17경기나 빠른 속도다.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 경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올해 프로야구 흥행은 분명 ‘대...

출처: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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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정철우 기자) 프로야구의 뜨거운 흥행 열기가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가 2년 연속 1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17경기나 빠른 속도다.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 경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올해 프로야구 흥행은 분명 ‘대박’이다. 하지만 KBO가 기대했던 더 큰 목표까지 바라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300만 관중 돌파는 갈수록 쉽지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KBO리그는 12일 잠실과 대구, 수원, 고척 등 4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8만942명이 입장하면서 시즌 누적 관중 1104만9504명을 기록했다. 626경기 만에 11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643경기에서 처음 1100만 고지를 밟았던 것보다 17경기 빠르다. 2024년 사상 처음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3년 연속 1000만 관중에 이어 2년 연속 1100만 관중까지 달성하며 흥행 규모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출발부터 기록적인 페이스였다. 시즌에 앞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17년 만에 8강에 오르면서 달아오른 야구 열기가 정규시즌으로 이어졌다.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뒤 1100만 관중까지 모든 백만 단위 관중 기록에서 최소 경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반기에만 700만 관중을 넘어섰고 시즌 평균 관중도 1만7651명으로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1만7101명을 웃돌고 있다.

구단별 흥행 지표도 화려하다. LG와 한화, SSG, 삼성, 롯데, KIA, 두산 등 7개 구단이 이미 홈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삼성은 145만3477명, LG는 143만2238명을 동원하며 150만 관중까지 바라보고 있다. 삼성은 경기당 평균 2만3443명으로 전체 1위, LG가 2만2034명으로 2위, 두산이 2만1291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삼성이 세운 단일 시즌 홈 최다 관중 164만174명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출처: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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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기록 역시 흥행을 뒷받침한다. 626경기 가운데 298경기가 매진돼 전체 경기의 약 48%가 빈자리 없이 치러졌다. 지난해 작성된 한 시즌 최다 331경기 매진까지 33경기만 남았다. 전체 좌석 점유율도 85.2%에 달한다. 홈에서는 삼성이 50차례 매진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가 47회, LG가 39회로 뒤를 이었다. 원정에서는 KIA가 51경기 매진을 이끌어 가장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이제 관심은 지난해 작성된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1231만2519명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쏠린다. 현재까지 흐름이라면 신기록을 기대할 만하다. 12일 현재 지난해 기록까지 약 126만명 차이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기록 경쟁이 흥행을 끌어준다면 프로야구가 또 한 번 역대 최고점을 찍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역대 최다 관중 경신과 1300만 관중 돌파는 다른 문제다. 현재 누적 관중에서 1300만명까지는 약 195만명이 더 필요하다. 시즌 초중반의 폭발적인 페이스가 끝까지 유지돼야 가능한 숫자다. 문제는 막판 흥행을 끌어줘야 할 인기 구단들의 동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특히 한화와 롯데의 관중 감소세가 뼈아프다. 두 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으로 시즌 초반 흥행 열기를 주도했던 축이었다. 그러나 성적이 떨어지면서 팬들의 발걸음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면 홈은 물론 원정까지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었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 이어지면서 초반과 같은 폭발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이 여전히 85%를 넘고 있어도 1300만이라는 새로운 벽을 넘으려면 인기 구단의 동반 흥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출처:한화 이글스
출처:한화 이글스

1300만 관중은 단순히 지난해 기록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였던 1231만2519명보다 약 69만명이나 많은 관중을 끌어모아야 한다. 이미 1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해도 남은 기간 경기당 높은 관중 수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한화와 롯데의 흥행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그래도 2026년 KBO리그가 실패한 흥행이라고 평가할 이유는 전혀 없다. 626경기 만에 1100만명을 넘어섰고 평균 관중과 매진 횟수에서도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의 1231만2519명을 넘어 새로운 최다 관중 기록을 작성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한국 프로야구는 또 한 번 흥행의 천장을 높이게 된다.

다만 ‘대박’과 ‘1300만’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진짜 꿈꿨던 1300만명은 인기 구단 한화와 롯데의 성적 부진과 이에 따른 관중 감소라는 변수를 만났다. 2026년 프로야구가 역대 최고의 흥행 시즌이 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사상 첫 1300만 시대까지 열기에는 마지막 동력이 조금 부족해지고 있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