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넘게 썼는데 도대체 왜 골을 못 넣나!' 토트넘 4경기 연속 무득점...데 제르비 축구에 커지는 의문부호
[포포투=김재우]돈은 확실하게 썼다. 그런데 골이 터지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3억 파운드가 넘는 거액을 투자하며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공격진에도 사비우와 오마르 마르무시,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을 추가하며 확실한 변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

[포포투=김재우]
돈은 확실하게 썼다. 그런데 골이 터지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3억 파운드가 넘는 거액을 투자하며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공격진에도 사비우와 오마르 마르무시,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을 추가하며 확실한 변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은 '0'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축구가 언제쯤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를 향한 의문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막대한 돈을 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도, 득점도 없는 출발을 하고 있다"라며 부진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데 제르비 감독의 새로운 팀은 10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3억 3,200만 파운드(약 6,031억원)를 투자했지만 아직 제대로 맞아들어가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이 슈팅 시도 자체는 리그 중위권이지만 슈팅 한 번당 기대득점(xG)은 최하위이며 전체 xG 역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결정력이 나쁜 것을 넘어 질 좋은 득점 기회 자체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려는 에버턴전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에버턴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시즌 첫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토트넘 역사상 처음이다.

경기 내용 역시 답답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경기를 주도하려 했지만 에버턴의 조직적인 수비를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사비우와 마르무시 등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지만 상대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공격의 속도가 떨어졌고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되는 장면도 부족했다. 오히려 에버턴이 키어넌 듀스버리-홀 등을 앞세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토트넘은 안토닌 킨스키의 선방에 의존해야 했다. 결국 끝까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홈에서도 첫 득점과 첫 승리를 모두 다음으로 미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답답함이 에버턴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토트넘은 개막전 브렌트퍼드에 0-3으로 완패했고 이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도 0-2로 패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는 무실점으로 버티며 첫 승점을 얻었지만 공격에서는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 경기에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한 것은 4년 만이었다. 그리고 에버턴을 상대로도 다시 득점하지 못했다. 네 경기 연속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돌아보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구단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17위에 머문 뒤 이번 여름 사실상 스쿼드 전체를 재건하는 수준의 투자를 단행했다. 사비우와 마르무시, 무드리크 등 공격적인 자원들을 데려온 것은 물론 산드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로 중원을 강화했고 얀 폴 판 헤케 등 수비진에도 새로운 얼굴을 추가했다. 특정 포지션만 손본 것이 아니라 데 제르비 감독의 축구에 맞춰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투자 규모도 엄청났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10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총 3억 3,200만 파운드(약 6,031억원)를 지출했다. 토날리에게만 옵션을 포함해 최대 1억 파운드(약 1,817억원)를 투자했고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영입에도 거액을 들였다. 그만큼 구단이 데 제르비 감독에게 확실한 지원을 제공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를 마친 뒤 돌아온 리그 첫 4경기의 결과는 무승과 무득점이다. 아직 이적시장의 효과가 경기장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변화의 규모를 고려하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충분히 가능하다. '스카이스포츠'의 토트넘 담당 기자 마이클 브리지는 "많은 선수가 들어오고 나간 상황에서 모든 것이 그렇게 빨리 맞아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라며 당장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바라봤다. 이어 주장부터 공격진, 중원, 수비까지 모두 달라졌다며 "진짜 토트넘은 어쩌면 11월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데 제르비 감독의 요구를 완전히 이해하고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 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당장 나타나는 성과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이 원하는 선수단을 만들어주기 위해 3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고 공격진 역시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그럼에도 리그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면 단순히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 중이라는 설명만으로 넘어가기 어렵다. 특히 질 좋은 기회를 만드는 능력 자체가 리그 최하위권이라는 지표는 데 제르비 감독이 공격 구조부터 빠르게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 시즌은 시작에 불과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고 데 제르비 감독의 축구 역시 선수들에게 완전히 녹아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를 받은 감독에게 무한정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제 토트넘에는 과정뿐만 아니라 골과 승리라는 결과가 필요하다. 과연 토트넘이 시즌 초반부터 깊어지고 있는 공격력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고 6,000억원이 넘는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며 본격적인 '데 제르비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