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피홈런 0’ 아빌라, 초반 기세는 폰세·페디도 넘었다…ERA 역대 2위 ‘괴물 출발’

‘10경기 피홈런 0’ 아빌라, 초반 기세는 폰세·페디도 넘었다…ERA 역대 2위 ‘괴물 출발’

출처:SSG 랜더스 / SSG 페드로 아빌라(MHN 황혜성 기자) KBO리그를 지배한 코디 폰세와 에릭 페디보다 강렬한 출발이다. SSG 랜더스의 페드로 아빌라가 데뷔 후 첫 10경기에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아빌라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출처:SSG 랜더스 / SSG 페드로 아빌라
출처:SSG 랜더스 / SSG 페드로 아빌라

(MHN 황혜성 기자) KBO리그를 지배한 코디 폰세와 에릭 페디보다 강렬한 출발이다. SSG 랜더스의 페드로 아빌라가 데뷔 후 첫 10경기에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아빌라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가 4-3으로 승리하면서 아빌라는 시즌 6승(1패)을 올렸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아빌라는 3회 최인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후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까지 아빌라는 KBO리그 데뷔 후 10경기에서 64이닝을 소화하며 6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10차례 등판 중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이는 리그에 데뷔한 선발투수의 첫 10경기 평균자책점 가운데 역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05년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넬슨 크루즈의 1.35다.

아빌라의 뒤를 역대급 외국인 투수들이 잇는다.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한 페디가 3위, 2025년 한화 소속으로 1.48을 기록한 폰세가 4위다. 2024년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1.65로 5위에 자리한다.

첫 10경기만 놓고 보면 아빌라가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폰세와 페디보다 좋은 출발을 보인 셈이다.

페디는 2023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고, 폰세는 2025년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해당 시즌 MVP를 수상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세부 지표도 압도적이다. 아빌라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01로, 단 10경기만 뛰고도 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9위에 올라 있다.

장타 억제 능력도 돋보인다. 아빌라는 64이닝 동안 홈런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 능력도 뛰어나다. 6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당 1개꼴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SSG 랜더스 / SSG 페드로 아빌라
출처:SSG 랜더스 / SSG 페드로 아빌라

가장 큰 임팩트를 심어준 경기는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당시 9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SSG가 출범한 2021년 이후 구단 최초의 완봉승이었다.

아빌라 투구의 핵심은 빠른 공과 다양한 구종의 조화다. 최고 시속 155~156㎞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최고 시속 150㎞ 초반의 커터까지 구사한다. 여기에 빠른 공과 최대 20㎞가량 차이가 나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타자의 타이밍을 흔든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닝당 한 개꼴로 삼진을 잡으면서도 빠르게 타구를 유도해 긴 이닝을 책임지는 효율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다는 점도 아빌라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SSG는 지난 7월 성적 부진으로 방출한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대신해 아빌라를 영입했다. 아빌라는 7월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단숨에 SSG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후반기에 합류해 표본이 10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폰세, 페디와 직접 비교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첫 10경기에서 보여준 성적과 구위, 경기 지배력만큼은 두 MVP 투수보다 강렬했다.

아쉬웠던 SSG의 분위기까지 바꿔준 아빌라가 남은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단기 임팩트를 넘어 꾸준함을 증명할 지 주목된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