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임찬규가 전부? 그 많던 10승 투수가 전부 어디로 갔나…폭염 브레이크, 마지막 숨 고르기 타임

왕옌청·임찬규가 전부? 그 많던 10승 투수가 전부 어디로 갔나…폭염 브레이크, 마지막 숨 고르기 타임

왕옌청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마운드에서 웃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왕옌청(한화 이글스), 임찬규(LG 트윈스)가 전부. KBO리그는 2010년대 들어 평균 15명 이상의 10승 투수를 배출해왔다. 그런데 2026시즌, 시즌의 4분의3 지점을 통과했는데...

왕옌청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마운드에서 웃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왕옌청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마운드에서 웃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왕옌청(한화 이글스), 임찬규(LG 트윈스)가 전부.

KBO리그는 2010년대 들어 평균 15명 이상의 10승 투수를 배출해왔다. 그런데 2026시즌, 시즌의 4분의3 지점을 통과했는데 10승 투수는 왕옌청과 임찬규밖에 없다. 물론 8~9승 투수가 많긴 하지만, 결말은 아무도 모른다.

왕옌청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왕옌청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9승 투수가 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 고영표(KT 위즈),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곽빈과 최민석(아상 두산 베어스)까지 5명이다. 8승 투수는 류현진(한화 이글스),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구창모(NC 다이노스), 제레미 비슬리(롯데 자이언츠),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까지 역시 5명.

이들이 전부 10승을 해야 올해 10승 투수는 12명이다. 이것도 예년에 비해 다소 적은 수치다. 8명의 7승 투수가 앞으로 꾸준한 호투를 해줘야 예년과 비슷한 수치로 10승 투수가 배출될 전망이다. 아직 팀당 40경기 넘게 남았으니 산술적으로 7~8승 투수들의 10승은 충분히 가능하다.

작년의 경우 10승 투수가 20명이었다. 10승 투수가 15명 미만으로 내려간 마지막 시즌은 14명을 배출한 2012년이었다. 올해 그만큼 선발승이 적다. 아직 시즌이 2개월 정도 남았지만, 이젠 선발투수들도 힘이 떨어지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결국 올해 10승 투수가 예년보다 적은 건 그만큼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가 적다는 걸 의미한다. 특히 올해 작년 코디 폰세급, 2023년 에릭 페디급 초강력 에이스가 없다. 현재 많은 승수를 따낸 외국인투수들도 최근 불안하다. 톨허스트와 올러가 대표적이다.

냉정히 볼 때 왕옌청과 임찬규도 언터쳐블은 아니다. 임찬규는 국내 최고의 피네스 피처로 자리 잡았으나 평균자책점이 4.53이다. 한국과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만날 왕옌청은 최근 상승세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이지 않다.

곽빈과 최민석의 성장, 고영표와 류현진의 부활 등 국내 투수들이 약진하는 것은 박수를 보낼 만하다. 구창모도 생애 첫 규정이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선발투수가 그렇게 긴 이닝을 던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불펜의 비중이 더 높아진다. 불펜이 막강한 구단이 거의 없는 현실속에서 선발승이 줄어드는 추세다. 또 선발투수들도 승리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 모양새다.

2026년 7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임찬규가 5-3으로 승리한 뒤 마이크를 잡고 인터뷰를 하던 중 연패 때도 열정적인 응원을 해준 LG 팬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임찬규가 5-3으로 승리한 뒤 마이크를 잡고 인터뷰를 하던 중 연패 때도 열정적인 응원을 해준 LG 팬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 점에서 이번 폭염 브레이크는 선발투수들이 잠시 쉬면서 전열을 가다듬을 좋은 기회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톨허스트와 올러가 나란히 갈 길 바쁜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갑자기 열흘씩 쉬면서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두 사람은 휴식기 이후 첫날인 11일에 곧바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