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죄송하다, 많이 반성” 용기 낸 이강인의 발언, 이젠 참리더 향기가…ATM 데뷔전→자기보다 ‘한국 축구 걱정’

“월드컵 죄송하다, 많이 반성” 용기 낸 이강인의 발언, 이젠 참리더 향기가…ATM 데뷔전→자기보다 ‘한국 축구 걱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3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이젠 한국 축구의 미래가 아닌 ‘현재’다. ‘참리더’의 향기도 난다.국내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3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3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이젠 한국 축구의 미래가 아닌 ‘현재’다. ‘참리더’의 향기도 난다.

국내에서 스페인 라 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데뷔전과 더불어 입단식까지 연 이강인은 자신보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정부로부터도 거센 압박을 받으며 궁지에 몰린 한국 축구, A대표팀을 지속해서 언급했다.

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M과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시즌 평가전 겸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ATM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19분 로드리고 멘도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4-4-2 포메이션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나서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볼을 소유하고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플레이는 돋보였다. 한 차례 날카로운 슛으로 득점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월드컵 이후 국내에서 몸을 만들다가 ATM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동료와 만난 그는 과거 스페인에서 성장한 선수답게 유창한 스페인어를 바탕으로 이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팀 훈련을 짧게 소화하고 이날 실전 경기를 뛰었음에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국내 팬 앞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뛰어 의미가 컸다. 경기 직후엔 ATM 구단이 그라운드에 리빙 레전드 다비드 비야를 초청한 가운데 이강인의 입단식도 열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이강인에게 집중됐는데 정작 그는 자기보다 최근 거센 후폭풍을 맞이한 한국 축구를 걱정했다. 이강인은 방송 인터뷰에서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ATM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축구 팬이 행복하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단식 때도 마이크를 잡더니 “더운 날씨에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좋은 구단에 왔는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테니까 아틀레티코, 그리고 국가대표팀도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욕받이가 된 한국 축구 현실에 대한 이강인의 애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라운드를 떠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도 다시 마음을 보였다. 이강인은 “모든 분이 알다시피 (한국) 축구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 기쁨을 드리고 싶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한국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너무 좋지 않은 부분만 봐주시지 않았으면 한다. 사랑하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실패 이후 축구협회와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해 모든 비판 여론이 몰린 가운데 이강인이 용기 있게 ‘반성’을 담은 목소리를 낸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그리는 이강인은 A대표팀에서도 더 큰 영향력을 뽐내는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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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