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합격 통지서는 받아놓은 롯데 최준용…AG 금메달 따면 더 좋지 아니한가

상무 합격 통지서는 받아놓은 롯데 최준용…AG 금메달 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병역 혜택 땐 팀 마운드 큰 보탬 부상 없이 풀시즌 성적표도 기대

올해 모처럼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롯데 최준용(25·사진)이 야구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최준용은 지난 6일 국군체육부대가 발표한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 팀 동료 이호준, 이민석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시즌 종료 후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명확한 변수가 존재한다. 최준용은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도 발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준용 개인으로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해 병역 혜택을 받고 롯데에 남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롯데 역시 필승조 핵심 자원인 최준용이 계속 전력을 지켜주는 게 팀 마운드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최준용의 8월 활약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다사다난한 프로 생활을 보냈다.

데뷔 첫해 구단의 관리 속에 31경기 29.2이닝을 소화하며 8홀드 평균자책 4.85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2021시즌 44경기 47.1이닝 20홀드 평균자책 2.85를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을 펼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홀드는 리그 6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었다.

이듬해인 2022시즌에는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김원중을 대신해 임시 마무리를 맡는 등 68경기 71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으로 2023시즌 종료 후에는 야수 전향까지 고민했을 정도다. 결국 2024년 8월 통증의 원인을 바로 잡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마친 후 2025시즌을 준비하던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귀국하는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시작은 불안했다. 캠프 출발을 앞두고 늑골 염좌 진단을 받아 2차 캠프에 합류하는 등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다행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고 부상 여파로 페이스가 떨어진 김원중을 대신해 마운드 뒷문을 걸어 잠그는 역할을 맡았다. 6월까지 33경기에서 14세이브 평균자책 2.88을 기록했다.

다만 체력 부담 탓인지 시즌을 치르면서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7월 필승조 개편과 함께 셋업맨으로 보직을 옮겼으나 7월 이후 11경기 10.2이닝 7실점 평균자책 5.91로 주춤한 상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 등으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다. 지친 구위를 재정비할 기회다.

최준용이 8월 남은 기간 시즌 초반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대표팀에서의 선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팀 차원에서도 최준용의 반등은 절실하다. 롯데는 9일 기준 8위에 머물며 5위 KIA와의 격차가 8경기까지 벌어져 있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불펜에서의 고민이 적지 않은 가운데 최준용이 다시 강력한 공을 던져준다면 마운드 운용에 힘이 된다.

최준용은 올 시즌 초반 “아프지 않고 1년 풀타임을 치렀을 때의 내 성적이 궁금하다”고 밝힌 바 있다. 8월 반등의 계기를 찾는다면 시즌 후 자신의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일 수 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