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0도 폭염은 지났다→체력 충전+선발진 리셋…푹 쉬었으니 다시 달린다 [SS포커스]

39~40도 폭염은 지났다→체력 충전+선발진 리셋…푹 쉬었으니 다시 달린다 [SS포커스]

‘강제 브레이크’ 10일로 끝 11일부터 다시 달릴 시간 체력 충전+선발진 리셋 40도 폭염도 이제 지나갔다

전국을 뒤덮은 폭염에 오늘과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이 텅 비어있다. 사진 | 잠실=연합뉴스
전국을 뒤덮은 폭염에 오늘과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이 텅 비어있다. 사진 | 잠실=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강제 브레이크’도 이제 끝이다. 때마침 39~40도까지 오르던 ‘미친 폭염’도 한풀 꺾였다.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체력도 보충한 모양새다. 선발 로테이션도 ‘리셋’됐다.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시간이 왔다.

7월말부터 더워도 너무 더웠다. 8월1일 기어이 폭염 취소가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염 취소 규정을 세분화했다. 기상청 예보를 기준으로 잡았다. 어디는 하고, 어디는 안 하니 또 아우성친다. 4일에는 문학 LG-SSG전에서 관중이 실신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6일 서울 강남구 KBO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폭염 긴급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6일 서울 강남구 KBO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폭염 긴급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5~6일 경기를 전격 취소했다. 6일 긴급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단장,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관계자까지 모였다. 7~9일 주말 3연전 전 경기 전격 취소 결정이 나왔다.

11일부터 재개된다. 9월6일까지는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늦췄다. 고척 경기는 평일 7시, 토요일 6시, 일요일 2시다. 최대한 더위를 피해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갑작스럽게 경기가 ‘우르르’ 취소됐다. KIA와 NC는 8월 들어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경기가 없다고 마냥 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구단별로 훈련을 진행하며 최소한의 감각은 유지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LG 선수들이 KBO리그 경기가 취소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나와 야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잠실 | 강윤식 기자 skywalker@sportsseoul.com
LG 선수들이 KBO리그 경기가 취소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나와 야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잠실 | 강윤식 기자 [email protected]

구단별로 길게는 열흘, 짧게는 엿새 휴식을 취하고 11일부터 경기에 나선다. 한여름을 관통하고 있는 상황.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귀하다면 귀한 휴식을 얻었다.

아주 쉰 것은 아니다. 훈련은 했다. 그렇다고 경기 뛰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렸다면, 한창 뜨거울 때 훈련한다. 마친 후 경기까지 나선다. ‘체력 세이브’ 측면이라면 달콤하기 그지없다.

그렇게 힘을 다시 얻은 후 경기에 나선다. 팀 전체로 봤을 때 선발진이 완전히 리셋됐다는 점도 괜찮은 부분이다.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SSG전을 보기 위해 찾은 관중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SSG전을 보기 위해 찾은 관중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4일 SSG와 LG의 경기가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에 노을이 지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4일 SSG와 LG의 경기가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에 노을이 지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직전 경기가 지난 4일이다. 한화-삼성전, 키움-롯데전, LG-SSG전이 열렸다. 선발이 왕옌청-양창섭, 하영민-엘빈 로드리게스, 라클란 웰스-김민준이다. 이들이 다시 선발로 나선다고 하더라도 6일 쉬고 등판이 된다.

선발로 누구를 낼지 판단은 결국 구단이 한다. 당연히 가장 강한 투수를 내면 좋다. 그러면 ‘1선발’, ‘에이스’를 선발투수로 내면 끝이다.

그게 아니라도 상대 전적 등을 고려해 전략적 판단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팀이 봤을 때 가장 좋은 선수를 내면 된다. 핵심은 ‘어떤 투수든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불펜도 재정비 시간 충분히 보냈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는 쉬었고, 부상 관리가 필요한 선수 역시 그만큼 시간을 벌었다. 갑작스럽기는 해도, 나쁘지 않은 ‘폭염 브레이크’인 셈이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도심과 한강의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사진 연합뉴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도심과 한강의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사진 연합뉴스

유독 이번 여름은 덥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1일부터 8월6일까지 폭염(일최고기온 33도 이상)일이 전국 평균 14.8일이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많다.

7일에도 전국이 펄펄 끓었다. 40도가 넘는 지역이 곳곳에서 나왔다. 서울도 40도를 찍었다. 8일부터 조금씩 꺾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더운 것은 맞지만, 최고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낫다.

10개 구단 선수단도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하는 일은 피했다는 얘기다. 지나갈 것은 다 지나갔다. 다시 달릴 때가 왔다. 야구는 계속돼야 한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