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퍼거슨 기록 탐내지 않는다" 이강인 품은 '심버지' 시메오네의 15년 장기 집권 고백… "우리는 언제나 110% 쏟아부어야 해"
임정훈 기자이강인을 새 제자로 맞이한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장기 집권의 무게와 자신의 축구 철학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재임 15년을 바라보는 그는 아르센 벵거와 알렉스 퍼거슨의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유지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밝혔...
임정훈 기자

이강인을 새 제자로 맞이한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장기 집권의 무게와 자신의 축구 철학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재임 15년을 바라보는 그는 아르센 벵거와 알렉스 퍼거슨의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유지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시메오네 감독이 프랑스 매체 과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봤다"라고 보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세월이 흐르며 승리의 감정도 달라졌다고 인정했다. 그는 "첫 3-4시즌에는 지금 느끼는 무게감이 없었다. 자유롭고 편안했고, 이길 때마다 행복했다"라며 "예전에는 승리가 기쁨이었지만 지금의 승리는 안도감"이라고 표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향한 요구치가 높아진 탓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우리는 음바페나 라민 야말이 갑자기 나타나 골을 넣을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라는 두 빅클럽들과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라며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언제나 110%를 쏟아부어야 한다. 승리를 위해 100%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새 시즌 과제도 분명히 제시했다. 그는 지난 시즌 특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흔들렸던 수비 견고함을 되찾고,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마감일인 9월 1일까지 구단이 경쟁력을 위한 도구를 마련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선수단 보강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이강인 역시 시메오네 감독의 새 구상에서 중요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앞서 한국 투어 기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활용법을 묻는 질문에 "선수가 계속 성장하고 진화하는 선수가 되길 원한다. 그를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이강인이 팀 안에서 그런 역할을 해내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영상으로만 봤을 때와 같은 팀에서 직접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선수가 팀에 들어오면 자신의 강점을 효율적으로 발휘해야 한다"라며 "특정 포지션에 묶기보다는 선수 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밝혔다. 훈련을 통해 이강인의 강점을 확인한 뒤 최적의 역할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5년 가까이 팀을 이끈 시메오네 감독은 장기 집권의 상징인 벵거, 퍼거슨과 함께 거론된다. 벵거는 아스널 FC를 22년간, 퍼거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27년간 지휘했다. 그럼에도 시메오네 감독은 "나는 벵거, 퍼거슨, 혹은 그 누구의 기록도 탐내지 않는다. 그것은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라며 "나는 단지 이곳에 머물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와 겸손함만을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승리조차 안도감으로 느낄 만큼 높은 기준 속에서 15년째 팀을 이끄는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과 함께 어떤 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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