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한태준 맹활약, 남자배구 동아시아선수권 2연패

세터 한태준 맹활약, 남자배구 동아시아선수권 2연패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몽골배구협회 남자 배구 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배구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40-38, 25-17, 23-25, 25-22)로 이겼다. 대표팀은 5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몽골배구협회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몽골배구협회

남자 배구 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배구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40-38, 25-17, 23-25, 25-22)로 이겼다. 대표팀은 5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우승이다.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은 안정된 볼 배급과 운영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신호진(현대캐피탈)이 18점,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이 17점, 최준혁(대한항공)과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이 16점을 올렸다.

동아시아선수권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는 팀들의 경기는 랭킹포인트가 산정되지 않아 중국과 일본은 2진급을 내세웠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및 VNL 출전을 위해 랭킹포인트가 절실한 한국으로선 소중한 기회였다. 황택의(KB손해보험),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 등 주축 선수가 일부 빠졌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끈 세터 한태준. 사진 몽골배구협회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끈 세터 한태준. 사진 몽골배구협회

조별리그에서 3-1로 이긴 일본을 다시 만났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대학생 위주로 팀을 꾸린 일본은 경기를 거듭할 수록 조직력이 올라왔다. 1세트에서 한국은 오노 슌타로와 쿠리우자와 하야토에게 많은 득점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무려 15번이나 듀스 상황이 나오는 초장기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38-38에서 시로노 다이키의 공격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임성진이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따냈다. 신호진은 1세트 최다득점(10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2세트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높이에서의 이점을 살려 블로킹 4개를 잡아냈다. 특히 미들블로커 이상현이 2개의 블로킹 득점 포함 3점을 올렸다. 임성진은 블로킹 1개, 서브득점 1개 포함 6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안정된 리시브 이후 파이프(중앙후위)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한국의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16-20으로 뒤지던 한국은 최준혁의 속공과 황승빈의 서브득점, 최준혁의 블로킹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정한용의 오픈공격으로 23-23 동점을 만드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네트 터치가 확인되면서 22-24가 됐고, 결국 3세트를 내줬다.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몽골배구협회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몽골배구협회

그러나 4세트는 한국이 다시 흐름을 잡았다. 양 사이드 공격이 잘 통하지 않았지만 한태준이 중앙을 적절하게 사용했다. 미들블로커 최준혁, 이상현과 호흡도 좋았고, 일본 미들블로커진의 높이가 낮은 점을 철저하게 이용해 득점을 올렸다. 정한용이 마사제디 카렌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득점도 이상현의 속공으로 올렸다. 한태준은 경기 뒤 “일본이 좋은 팀이어서 경기 분석을 많이 했다. 초반엔 잘 되다 마지막에 흔들렸다. 그래도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