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믿어 봐’ ERA 3.70? 여러분, 안우진이잖아요! 사령탑 “승은 별로 없지만…올해보단 내년” [SS시선집중]
‘복귀 첫 시즌’ 안우진, 16G ERA 3.70 3년 공백·ABS 적응…유의미한 성적 사령탑 “경험 쌓는 단계, 내년에 더 좋아질 것”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왕관의 무게는 늘 무겁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만큼 기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사령탑의 시선은 달랐다. 설종진(53) 감독은 “수술도 했고 아픔이 있었다.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최하위 신세지만, 올시즌엔 ‘믿을 구석’이 생겼다. 긴 공백을 딛고 돌아온 안우진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힘을 실었다. 높은 기대엔 부담도 뒤따른다.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은 곤두박질쳤고, 설 감독 역시 지난시즌부터 안우진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복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3시즌 후반기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군 복무와 재활을 병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훈련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져 2026시즌에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안우진도 당시를 두고 “막막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올시즌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다. 이름값이 워낙 높아 아쉽다는 시선도 있지만, 3년여의 공백을 고려하면 복귀 첫해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팀 타선이 살아났다고 해도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문 탓에 승운도 좀처럼 따르지 않았다. 그 사이 환경도 달라졌다. 처음 겪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해야 한다.
후반기에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경기 평균자책점 3.71.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과 30일 잠실 LG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리드를 내줬던 LG전을 두고 설 감독은 “잘 던지다가 실투 하나가 나온 것이다. 아직 ABS 적응기”라고 했다.


여전히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인 점은 분명하다. 16경기에서 삼진 92개를 솎아냈고, 안타율도 0.246에 불과하다. 키움도 당장의 성적보다 투구 수를 관리하는 등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안우진도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이라며 “초반엔 회복이 더뎌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엔 캐치볼도 체크식으로 한 뒤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안우진이 복귀하면서 마운드 계산도 어느 정도 섰다. 설 감독은 “수술하고 돌아온 선수”라며 “여러 우여곡절도 겪었는데, 지금까지 특별하게 어깨나 팔꿈치가 아프다는 얘기도 없다. 그 부분이 가장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승은 많이 챙기지 못했지만,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것만으로도 팀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라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