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의 송구가 조금 낮았는데, 바운드 되기 전에 잡으려고…” KIA 카스트로 이젠 말할 수 있다, 아찔했던 그날

“(김)도영이의 송구가 조금 낮았는데, 바운드 되기 전에 잡으려고…” KIA 카스트로 이젠 말할 수 있다, 아찔했던 그날

KIA 타이거즈 헤럴드 카스트로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의 송구가 조금 낮았는데…”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는 4월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헤럴드 카스트로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헤럴드 카스트로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의 송구가 조금 낮았는데…”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는 4월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 손성빈이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3루 땅볼을 쳤다. KIA 3루수 김도영이 타구를 잡아서 1루에 뿌렸다.

KIA 타이거즈 헤럴드 카스트로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헤럴드 카스트로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어깨가 좋은 김도영의 송구가 당시 유독 다소 약했다. 그러자 카스트로가 다리를 쫙 찢어 미트를 댔다. 송구가 바운드 되기 전에 미트에 넣으려는 전략. 결국 송구는 카스트로의 미트에 들어갔고, 손성빈은 아웃됐다.

그런데 카스트로는 4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이호연으로 교체됐다. 3회말에 타석이 돌아왔다면 역시 교체됐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훗날 카스트로가 꼭 그렇게 다리를 찢지 않았어도 됐다면서,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카스트로는 9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그때 도영이의 송구가 조금 낮았다. 바운드 되기 전에 잡으려고 깊게 뻗다 보니까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라고 했다. 이후 카스트로는 6월18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복귀했다.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워낙 임팩트 있는 타격을 했다. KIA는 아데를린을 정식 외국인타자로 쓸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아데를린이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고 퇴단하면서, 극적으로 카스트로의 복귀가 성사됐다.

결과적으로 카스트로의 복귀가 전화위복이 됐다. 카스트로는 복귀 후 32경기서 128타수 52안타 타율 0.406 10홈런 30타점 2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7월 구단 자체 MVP에 선정돼 이날 갸티비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카스트로는 “내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감사하게도 또 한번의 기회를 줬다. 좋은 결과로 보답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아울러 재활하면서 KBO리그를 철저히 연구한 게 통했다. 이범호 감독도 여러 차례 칭찬했다.

시즌 초반엔 바깥쪽 유인구에 다소 약했지만, 복귀 후 그렇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조정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카스트로는 “항상 빠른 공에 대응할 준비를 한다. 공이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 들어오면 바로 좋은 스윙을 할 수 있게 준비한다”라고 했다.

또한, 카스트로는 타순에 따라, 투수의 유형에 따라, 경기 상황에 따라 타석에 들어가는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했다. 타격의 접근법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장타 생산 및 컨택 위주의 타격에 모두 능한 선수다.

KIA 헤럴드 카스트로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김도영의 송구를 다리를 찢어 포구하고 있다./티빙 캡쳐
KIA 헤럴드 카스트로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김도영의 송구를 다리를 찢어 포구하고 있다./티빙 캡쳐

카스트로는 “개인적 목표, 수치적 목표는 없다. 팀을 위해 좋은 플레이를 계속 하는 게 목표다. 높은 순위로 가을야구 가는 게 목표다. 그 다음은 당연히 팀의 우승이 목표다. 팬들이 경기장을 항상 가득 채워줘서 감사하다. 팬들의 파이팅이 선수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라고 했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