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회복 안된 강백호, 왜 벌써 선발 투입하나"…달 감독의 계산, 6일 방학후 들어맞을까 [SC포커스]
고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옆구리 부상을 털어내고 예상보다 빠르게 1군 마운드에 돌아온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강백호(27). 하지만 팬들의 반가움은 이내 깊은 의구심으로 변했다. 타석에 들어선 그의 모습이...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옆구리 부상을 털어내고 예상보다 빠르게 1군 마운드에 돌아온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강백호(27). 하지만 팬들의 반가움은 이내 깊은 의구심으로 변했다. 타석에 들어선 그의 모습이 전반기를 호령하던 '에이스 거포'의 위력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100% 회복이 안 된 상태인데 왜 계속 선발로 내보낼까"라는 팬들의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돌아오자마자 원래 기량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실전 감각 회복과 팀 사정을 말했다.
전반기 강백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329타수 101안타), 23홈런, 86타점, OPS 0.951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좌타 거포로서 한화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성적표는 딴판이다.KT 위즈와의 지난 주말 3연전은 12타수 2안타인데다 득점권 찬스 3회를 모두 무산시켰고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으로 강백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후 16타수 2안타(타율 1할2푼5리), 2삼진, 0타점이다.
전반기 0.951에 달했던 OPS와 무서운 득점권 집중력은 온데간데없었고, 스윙 타이밍이 미세하게 늦어지며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폼이 올라오지 않은 타자를 4번 타자나 지명타자로 고집하는 것은 당장의 승률에 큰 부담이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이 강백호를 조기 출전시킬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붕괴된 한화의 마운드 사정이 자리 잡고 있다.
문동주와 엄상백의 부상 및 수술로 인한 시즌 아웃 그리고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했다. 대체 선수로 선발한 브루스 짐머맨은 지난 달 26일 LG 트윈스전 첫 선발 등판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불펜에서는 지난해 30세이브를 올린 김서현이 돌아올 모습이 아니다.


마운드의 득점 허용 통제가 극도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화가 승리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정식은 '타선의 화력전'뿐이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더라도 강백호라는 이름 세 글자가 타석에서 상대 투수진에 주는 중압감은 대체 선수와 비교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실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찾으라는 김 감독의 무언의 메시지다. 라인업의 최소 방어선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사령탑의 고육지책이었던 셈이다. 당장 몇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기회비용을 지불하더라도, 1군 실전 타석에서 직접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혀야만 진짜 타격 타이밍을 되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복귀 후 4경기를 치르며 1군 투수들의 구위를 눈으로 확인한 강백호에게, 폭염 여파로 KBO가 지정한 엿새간의 일시 중단 기간은 천금 같은 '빌드업' 시간이 됐다. 실전에서 느꼈던 늦은 스윙 타이밍과 몸 상태를 정교하게 교정할 최적의 휴식기를 얻은 것이다.
8일 기준 한화는 5위 KIA 타이거즈에 4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남은 40여 경기에서 역전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서는 강백호의 방망이가 다시 불타올라야만 한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