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최악 좌절, 손흥민 뒤를 이어야 했던 양민혁…토트넘 1군 합류 '실패' 벨기에로 유럽 진출 통산 4번째 임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포스트 손흥민'으로 불렸던 양민혁(20·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1군 데뷔 꿈이 또 미뤄졌다. 올여름 벨기에 1부리그(주필러 프로리그) 소속 KVC 베스테를로로 임대를 떠나면서 유럽 진출 후 통산 네 번째 임대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벨기에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사샤 타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포스트 손흥민'으로 불렸던 양민혁(20·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1군 데뷔 꿈이 또 미뤄졌다. 올여름 벨기에 1부리그(주필러 프로리그) 소속 KVC 베스테를로로 임대를 떠나면서 유럽 진출 후 통산 네 번째 임대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벨기에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양민혁이 이번 시즌 토트넘을 떠나 KVC 베스테를로로 임대 이적할 예정이다. 그는 오늘 아침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토트넘과 모든 합의를 마쳤다"고 알렸다.
글로벌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도 이적 소식을 교차 검증했다. 매체는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소속 베스테를로가 토트넘 홋스퍼와 양민혁의 한 시즌 임대에 합의했다"라면서 "양민혁은 이번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벨기에로 이동했다.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짚었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 강원FC에서 준프로 신분으로 맹활약하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그해 6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고,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합류해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의 장벽은 높았다. 입단 직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 16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출발을 알렸는데, 이후의 행보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 포츠머스로 임대됐던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로 재임대를 떠났으나, 결과적으로 '최악의 한 수'가 됐다. 코번트리는 1부 리그 승격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양민혁은 램파드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다. 시즌 막판 15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겪었고 코번트리에서 약 2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토트넘 전담 기자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는 "양민혁은 토트넘에 입단한 지 18개월 됐는데 벌써 임대만 3번이다. 양민혁은 현재 토트넘 1군에 가까워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단 당시보다 더 멀어진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계약이 4년 남아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코번트리 임대는 토트넘이 유망주에게 보낸 임대 역사상 최악의 선택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절치부심 끝에 여름 프리시즌 기간에 토트넘에 돌아왔다. 호주-뉴질랜드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됐고, 평가전을 뛰면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MK 돈스(45분 소화), 오클랜드 FC(27분 소화), 시드니 FC(25분 소화)와의 친선 경기에 연이어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 생산에 실패했다.
'풋볼 런던'은 프리시즌 활약상에 대해 "양민혁이 MK 돈스와 시드니FC전에서는 득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잡았다. 하지만 루카 윌리엄스-바넷과 앤디 로버트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라며 결정적인 '빅 찬스 미스'를 짚었다.

이로 인해 양민혁의 다음 선택지는 벨기에였다. 1933년 창단된 베스테를로는 지난 시즌 주필러 프로리그 9위를 기록한 중위권 팀. 토트넘은 과거 핵심 유망주인 루카 부슈코비치, 알피 디바인 등을 베스테를로로 임대 보내 성공적인 실전 경험을 쌓게 한 바 있다.
특히 부슈코비치는 임대를 통해 기량이 만개하며 올여름 브라이튼으로 이적료 880억 원을 팀에 남겼다. 양민혁에게는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될 전망이다.
한편, 양민혁의 이번 벨기에행이 확정되면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유망주들을 보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브렌트포드의 김지수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박승수 역시 1군 명단 포함 확률이 희박한 상태이며, 윤도영은 이미 브라이튼에서 독일 2. 분데스리가 소속 마그데부르크로 임대를 떠났다.
과거 오현규(베식타시)가 벤치 멤버로 전락했던 위기를 극복하고자 벨기에 무대 등을 거쳐 국가대표 공격수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던 선례가 있다. 양민혁 역시 빡빡한 프리미어리그 팀 잔류보다 '실전 경험과 출전 시간' 현실을 선택했다.
클럽 브뤼헤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과 함께 벨기에 리그를 누비게 된 양민혁은, 빠르면 이달 16일 열리는 헹크와의 리그 맞대결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