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님들이 관심 안 가져줘도 잘 삽니다" 양준혁, 뼈 있는 농담 뒤에 숨겨진 야구 그리움 ('천보성의 한끗야구')
출처:채널 '천보성의 한끗야구'(MHN 장샛별 기자) KBO 레전드 ‘양신’ 양준혁이 방송과 해설을 내려놓고 방어 양식업에 사활을 건 근황과 함께, 야구 현장을 향한 모순적인 그리움을 털어놓았다.10일 유튜브 채널 ‘천보성의 한끗야구’에서는 양준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두 번째 필드가 된 방어 사업장과 인생 스토리를...

(MHN 장샛별 기자) KBO 레전드 ‘양신’ 양준혁이 방송과 해설을 내려놓고 방어 양식업에 사활을 건 근황과 함께, 야구 현장을 향한 모순적인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10일 유튜브 채널 ‘천보성의 한끗야구’에서는 양준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두 번째 필드가 된 방어 사업장과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천보성은 양준혁이 직접 운영 중인 방어 횟집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만난 양준혁에게 천보성이 "한잔하자"라며 술을 권하자, 양준혁은 “생긴 건 말술처럼 잘 마시게 생겼지만, 사실 술을 전혀 못 한다”라며 생수를 채워 건배하는 반전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방어 전문가답게 “백김치를 밑에 깔고 방어 한 점을 올린 뒤 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라며 맛깔나는 방어 먹방 팁을 전수했다.

선수 시절과 현재 중 언제 더 행복하냐는 질문에 양준혁은 단연 야구선수 시절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야구를 평생 할 수는 없지 않나. 지금의 사업장을 야구 필드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어서 재미있다”라며 “선수 시절 ‘1루까지 전력질주한다’는 철학을 사업에서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라고 단단한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성공의 길은 평탄치 않았다. 양준혁은 방어에 정착하기 전 광어, 우럭, 전복, 넙치, 줄돔까지 수많은 수종에 도전했으나 모조리 실패를 맛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동안 야구하면서 번 돈을 여기에 전부 투자했다고 보면 된다”라며 피땀 어린 투자와 실패 끝에 지금의 방어 양식장에 이르게 됐음을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야구장을 향한 양준혁의 여전한 애정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야구 현장 복귀에 대해 그는 “당연히 야구장에 돌아가고 싶지만, 불러줘야 가지 않겠나. 가서 ‘좀 받아주십시오’ 하고 넉살 부릴 성격이 못 된다”라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이어 “구단주 여러분, 관심 안 가져주셔도 됩니다. 저 잘 먹고 잘 삽니다”라고 유쾌한 마무리 멘트를 날렸지만, 역설적으로 야구 현장을 얼마나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있는지 느껴져 진한 여운을 남겼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