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말도 안 되게 잘하더라"…'최형우 시리즈' 앞둔 최형우, 주전 아니라도 괜찮다 [PO]

"KIA가 말도 안 되게 잘하더라"…'최형우 시리즈' 앞둔 최형우, 주전 아니라도 괜찮다 [PO]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들을 '적'으로 만나게 된 가을야구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들을 '적'으로 만나게 된 가을야구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우천 취소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KIA와 포스트시즌을 하게 돼 기분이 좋고, 설렌다"며 "다른 팀과 할 때보다 당연히 기분이 남다른 것도 있다. 재밌을 것 같은데 그래도 게임을 시작하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KIA 소속이었던 지난해 133경기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18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삼성은 2025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최형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대권' 도전을 위해 강점인 공격력을 더 키우는 쪽에 초점을 맞췄고, 최형우를 품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형우는 2015시즌을 마친 뒤 KIA로 FA 이적했던 가운데 11년 만에 친정팀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의 조건에 푸른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26시즌 137경기 타율 0.301(491타수 148안타) 18홈런 106타점 OPS 0.849로 활약,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플레이오프 맞상대는 최형우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몸 담았던 KIA다. 최형우는 KIA에서 2017, 2024시즌 두 차례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2024시즌의 경우 한국시리즈에서 친정팀 삼성과 만난 바 있다. 이때문에 야구팬들은 삼성과 KIA의 2026 플레이오프를 놓고 '최형우 시리즈'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다만 플레오프에서는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에 페넌트레이스 때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외야 수비 소화가 불가능한 상태다.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선발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 자연스럽게 최형우가 벤치에서 승부처 대타 롤을 수행해야 한다.

최형우는 '최형우 시리즈'를 들은 뒤 "너무 거창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플레이오프에서는) 내가 중용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거고, 개인적으로 이기려면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KIA는 지난해 8위에 그친 뒤 스토브리그 기간 최형우와 박찬호가 각각 삼성과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는 전력 출혈이 있었다. 2026시즌 객관적인 전력에서 5강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연승으로 격파하고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라왔다.

최형우는 KIA에 대해 "(부족한 걸) 잘 채우고 열심히 했을 거다. (내가 삼성으로) 떠나왔는데 (KIA가) 흐뭇하다고 하기에는 표현이 그렇다"며 "나도 삼성으로 와서 잘 됐고, KIA도 올해 잘 됐기 때문에 서로 다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에 대한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최형우는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 KIA 선수들에게 '왜 이렇게 잘하냐? 원래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냐?'라고 뭐라고 했다. 말도 안 되게 너무 잘했다"고 농담을 던진 뒤 "내 타격감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후반기 막판보다 많이 올라왔다. 마지막에 불안했던 느낌은 없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스윙은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