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후 빛 보지 못하고 LG서 방출, 내야수 김정율 “이렇게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김정율. LG 트윈스 제공[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끝낸 LG는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LG는 지난 22일 11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중 한 명은 내야수 김정율이었다.이름만 들으면 낯선 선수일 수 있다. 하지만 김정율은 2017년 프로에 입문해 올해 10년 차를...

[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끝낸 LG는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LG는 지난 22일 11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중 한 명은 내야수 김정율이었다.
이름만 들으면 낯선 선수일 수 있다. 하지만 김정율은 2017년 프로에 입문해 올해 10년 차를 맞이 한 선수다. 개명 전 이름은 김민수다.
김정율은 제물포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할 당시 김정율은 대형 내야수가 될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데뷔 첫해부터 1군 출장의 기회를 받기도 했다.
2017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 입대했던 김정율은 제대한 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2021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82경기에 뛰며 타율0.241 3홈런 25타점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 2024년 1월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민성을 LG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맞교환 카드로 김정율을 보냈다.
김정율은 이적 후 2024시즌에는 1군에서 19경기, 지난해에는 13경기를 뛰었다. 올해에는 야심차게 개명도 했지만 1군에서 뛰지 못하고 퓨처스리그 26경기에서 타율 0.298 1홈런 8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군에서조차 많은 경기를 뛸 수 없었던 김정율은 LG에 방출을 요청했다. 야구를 그만두려는 것이 아닌, 야구 인생을 더 이어가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야구를 그만둘 결심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의 한 마디가 마음을 다시 붙들었다. 김정율은 “아내가 이렇게 끝낼 거냐고 하더라. 아내와는 내가 한창 경기를 뛸 때부터 연애를 했고 그 모습을 기억해서인지 내가 계속 뛰길 원하더라”고 했다.
방출 명단이 발표되기 2주 전부터 팀에서 나온 김민수는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한 몸을 만들었다. 그동안 잘 돌봐주지 못했던 아들과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정율은 “다음 주부터는 설악고등학교에 가서 운동할 예정이다. 학창 시절에 코치님으로 인연을 맺은 분이 감독님으로 계셔서 그곳에서 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본의아니게 훈련량이 늘어난 김정율은 “최근 2년 동안 타격에 부침이 있었는데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깨우쳤다”라며 “꾸준히 나가면 컨택 능력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수비에서는 아직도 자신이 있다. 김민수는 “1루부터 유격수 수비까지 다 할 수 있다”라며 “이대로 야구 인생을 끝낼 수 없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