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목표" 야심찬 출발 '롯데 김태형호', 끝내 '7-7-7' 새드 엔딩…"약속 안 지켜지면 감독 책임" 사령탑 이미 운명 예감했다, 구단 발표 왜 늦었나

"우승 목표" 야심찬 출발 '롯데 김태형호', 끝내 '7-7-7' 새드 엔딩…"약속 안 지켜지면 감독 책임" 사령탑 이미 운명 예감했다, 구단 발표 왜 늦었나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우승을 목표로 했던 김태형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의 3년 동행은 결국 '새드 엔딩'으로 끝났다.롯데는 24일 "김태형 감독은 3년간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고,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차기 감독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우승을 목표로 했던 김태형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의 3년 동행은 결국 '새드 엔딩'으로 끝났다.

롯데는 24일 "김태형 감독은 3년간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고,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차기 감독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3년 24억원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을 통해 롯데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 진출과 3번의 우승(2015~2016, 2019년)을 차지하는 등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2018년부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2023시즌을 앞두고 170억원을 투자해 유강남과 노진혁, 한현희를 FA 시장에서 잡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그렇기에 기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 이후로는 우승"이라며 "선수들과 잘 호흡해서 롯데가 강팀 되도록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롯데는 2024시즌 66승 74패 4무(승률 0.471)로 7위에 그쳤다. 4월까지 승률 0.276(8승 21패)으로 하위권에서 출발했고, 7월에도 6승 14패로 내려앉았다. 고승민과 나승엽, 윤동희 등 젊은 타자들이 성장한 점은 위안거리였다.

이후 롯데는 2025년 초반부터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가을야구 복귀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쳤고, 가을야구 진출 확률 94.9%(8월 6일, KBO PS 오즈 기준)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8월 중순부터 거짓말 같이 12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서 '연패 스토퍼'가 없었다. 2024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타자들도 주춤하면서 힘이 떨어졌고, 결국 66승 72패 6무(승률 0.478)로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개막 2연승 후 곧바로 7연패로 추락했다. 이후 단 한 번도 5위 이상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6월 7연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다시 내려앉았다. 9월 한때 연승을 기록하면서 마지막 희망을 보는 듯했으나, 결국 9월 30일 잔여경기 9게임을 남겨두고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일찌감치 확정됐다.

김 감독은 지난 3년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혔다. 시즌 최종전인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아쉽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3년 됐는데 가을야구 못 가고 이러고 있으니까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부임할 때 3년 안에 가을야구 가고 우승권까지 바라보겠다 얘기했다"며 "그 약속이 안 지켜지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거다. 누구 잘못을 떠나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그걸 가지고도 내가 성적을 냈으면 가치가 더 올라가는 건데, 그걸 못했다. 못 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렇듯 김 감독은 이미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말했다. 그런데 롯데는 정규시즌 종료 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 3년 동안 7위만 세 번 했던 결과를 통해 계약 만료를 결정하거나, 혹은 재계약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롯데는 2주 가까이 침묵을 이어갔다.

롯데 관계자는 "시즌 종료 때까지 시즌에만 집중했다. 이후 김태형 감독에 대한 공과 과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숙고하면서 시간이 소요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결국 김 감독과 결별이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