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상한데?' 비상근직 용인FC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사무실 출입 기록 26일 논란
[골닷컴] 김형중 기자 = K리그2 용인FC의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가 근무 일수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 보면 어딘가 좀 이상하다.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동국 디렉터의 근무 일수를 공개했다. 그는 "용인FC와 확인해보니 이동국 디렉터가 308일 간...


[골닷컴] 김형중 기자 = K리그2 용인FC의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가 근무 일수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 보면 어딘가 좀 이상하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동국 디렉터의 근무 일수를 공개했다. 그는 "용인FC와 확인해보니 이동국 디렉터가 308일 간 사무실 출입 기록이 26일밖에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동국 디렉터의 연봉은 활동비 포함 1억 4400만 원이다. 억대 연봉을 받은 사람이 26일만 출근하며 근무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었다.
사무직 회사원이라면 큰 문제다. 시쳇말로 월급 루팡이다. 기업에 따라 징계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축구 테크니컬 디렉터라면 말이 달라진다. 테크니컬 디렉터는 구단의 중장기 전략과 선수 육성 시스템 등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라이센싱 규정에 따라 올 시즌부터 모든 K리그 구단에 의무적으로 도입됐다.
그런데 이 업무는 외근이 잦을 수밖에 없다. 구단의 중장기 전략과 선수 육성 시스템을 총괄하기 위해선 1군 팀 선수들 훈련을 참관하고 감독과 치열한 논쟁도 해야 한다. 때로는 유스 팀도 찾아가 선수 육성을 위해 필요한 점을 파악해야 한다. 또 1군 팀의 동계 및 하계 전지훈련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실제 이동국 디렉터의 경우는 전지훈련지에 직접 가 훈련을 지원했고, 심지어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FC, 일본 Y.S.C.C 요코하마와 업무 협약도 주도했다. 현지에 날아가 상대 구단 관계자들과 논의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약을 이끌어냈다. 홈 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도 동행해 구단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테크니컬 디렉터 교육 이수는 물론 각종 구단 행사에 참석해 홍보에 힘썼다.
이렇듯 테크니컬 디렉터는 밖으로 돌아다닐 일이 많은 직업이다. 그래서 구단과 계약도 주로 비상근직으로 한다. 전력강화실과 회의 등을 제외하고는 사무실에 앉아있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국정감사에서 나온 바와 같이 '출근 26일 했으니 근무에 소홀했고, 시민 혈세로 월급만 타갔다'는 논리는 축구계의 눈으로 봤을 땐 어딘가 좀 이상하다.

출처: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