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왕이 될 賞인가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토종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투타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른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곽빈(두산 베어스)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6 KBO리그 타격 타이틀 8개 가운데 6개, 투수 타이틀 6개 중 5...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토종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투타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른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곽빈(두산 베어스)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6 KBO리그 타격 타이틀 8개 가운데 6개, 투수 타이틀 6개 중 5개를 국내 선수가 차지했다. 총 11개로 지난해(6개)보다 5개나 늘었다.
김도영과 곽빈이 타이틀 경쟁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홈런왕과 장타율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샘 힐리어드(KT 위즈),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힐리어드를 1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KIA 소속으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17년 만에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도영은 최근 2년간 맷 데이비슨(키움 히어로즈)과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등 외국인 타자들이 차지했던 홈런 왕좌를 되찾았다. 2년 전 2000년대생 선수로는 처음으로 장타율왕에 올랐던 김도영은 지난해 디아즈에게 타이틀을 내줬지만 올해 다시 정상에 섰다.
마운드에서는 곽빈이 난공불락이었다. 2022년 안우진(키움) 이후 4년 만에 국내 투수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평균자책점이 4.01이었던 곽빈은 올해 2.24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한 2점대로, 2위 아담 올러(KIA·3.13)와의 격차는 0.89에 달했다.
곽빈은 외국인 선수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던 탈삼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200탈삼진에 3개 모자란 197개를 잡아냈다. 최근 10년 동안 2022년 안우진을 제외하고 항상 외국인 투수들이 탈삼진왕을 가져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김도영과 곽빈은 나란히 KBO가 발표한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40홈런·40도루에 육박하는 기록으로 MVP를 차지했던 김도영은 2년 만의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44차례 뽑힌 정규시즌 MVP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0명이 그해 홈런왕이었다.
곽빈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 이후 5년 만의 두산 소속 MVP를 노린다. 다승 타이틀을 놓친 점이 변수로 꼽힌다. 투수 출신 MVP 19명 가운데 17명이 다승왕이었다. 나머지 2명 중 한 명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으로 내야수와 투수를 병행했다. 다만 2021년 미란다가 곽빈처럼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에 오른 뒤 MVP를 수상한 전례가 있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역대 8차례 정규시즌 MVP를 배출한 두산은 곽빈이 수상하면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선다. 1위는 KIA(10회)다.
출처: 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