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탈락-탈락-탈락' KIA 충격적 역사, '역대 최초' 또 기적 쓸까…"아직 끝 아니다, KT랑 좋은 경기 하도록"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2/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양현종이 몸을 풀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직 끝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은 12일 광주 LG 트윈스전 4대2 승리로 3위를 확정한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이탈, 약한 국내 선발진을 이유로 꼴찌 후보로 거론됐던 설움을 풀었기 때문. 만족하진 않는다. KIA는 3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나성범은 "우리를 너무 낮게 봐서 나는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다. 솔직히 우리 팀이 그렇게 약해 보이나? 물음표도 있었고. 그래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우리 선수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는 안 했지만, 각자 그런 기사들을 보면서 이 악물고 준비했던 것 같다. 나 또한 올해는 반등의 시즌을 보내고 싶기도 했고, 그런 소리를 솔직히 듣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냥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을 갖고 시즌 첫 경기부터 오늘(12일) 마지막 경기까지 보여드린 것 같다. 당당하게 3위로 올라갔기 때문에 잘 평가받을 것 같고, 아직 끝이 아니다.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겠으나 정말 잘해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KT(1위)랑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한번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자랑한다. 1983, 1986, 1987, 1988, 1989, 1991, 1993, 1996, 1997, 2009, 2017, 2024년까지 12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IA는 역대 최다 우승팀이기도 하다.
그런데 충격적인 역사도 존재한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단 한번도 웃은 적이 없었다. 1994, 2004, 2006, 2011년까지 4차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모두 탈락했다.


1994년은 한화 이글스에 2전 전패, 2004년은 두산 베어스에 2전 전패했다. 2006년은 또 한화에 1승2패로 밀렸고, 2011년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1승3패로 고전했다. 공동 3위였던 199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IA는 15년 만에 오른 5번째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구단 역대 최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4위 LG와 5위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KIA로선 LG보다는 두산이 껄끄러울 듯. LG는 고우석이 빠진 불펜이 너무 헐겁다. LG가 KIA와 막판 순위 싸움 과정에서 처참히 무너진 결정적 이유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곽빈과 웨스 벤자민까지 소진하고 올라오면 KIA는 초반에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로 기선을 제압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성범은 물론이고, 나머지 KIA 선수들도 현재에 안주할 생각이 없다. 한국시리즈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면, 역대 13번째 불패 신화를 꿈꾼다.
베테랑 투수 양현종은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잘하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44경기 이외에 보너스 게임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당연히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IA의 가을 성적을 좌우할 김도영은 "지금 순위에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항상 초반부터 우리는 우승만을 바라봤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갈 생각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모두 자기 역할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뒷문을 든든히 지킬 투수 조장 전상현은 "우리가 2024년에 우승하고, 작년에 8등을 했기 때문에 그 아픔은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안다. 그 아픔을 다시 느끼지 말자고 많이 이야기했던 게 굉장히 힘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이렇게 3위를 할 수 있다는 게 우리도 사실 놀랍긴 한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중압감이나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보너스 경기라 생각하고 (포스트시즌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부담은 없다"며 구단의 역사를 바꿀 준플레이오프를 기대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