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갈증' 한전, 석진욱 감독과 새 출발…"분위기부터 바꿨다"

'봄 배구 갈증' 한전, 석진욱 감독과 새 출발…"분위기부터 바꿨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 ⓒ 뉴스1 최지환 기자(오산=뉴스1) 김도용 기자 = 3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석진욱 신임 감독과 함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도 훈련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인 석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석 감독은 12일...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 ⓒ 뉴스1 최지환 기자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 ⓒ 뉴스1 최지환 기자

(오산=뉴스1) 김도용 기자 = 3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석진욱 신임 감독과 함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도 훈련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인 석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석 감독은 12일 경기 오산의 한국전력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 배구단 기자간담회'에서 "팀에 온 지 6개월이 됐는데 여러 변화를 줬다"며 특히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4위 우리카드에 승점 1점 차로 뒤져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최근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에 한국전력은 새 시즌을 앞두고 과거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을 지휘했던 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석 감독이 가장 먼저 변화를 준 부분은 훈련 분위기다.

그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공을 컨트롤하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집중하면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이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훈련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엄격하게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석 감독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뒤에는 선수들의 태도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강하게 피드백하면서 고쳐 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실전에서 자신감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석 감독은 "훈련장에서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를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끄집어내느냐"라며 "실수하더라도 자신 있게 플레이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아쉬움을 마음에 품고 있는 만큼 스스로 절실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전력은 새 시즌을 앞두고 서재덕, 정민수, 신영석,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쇼)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을 유지하면서 전력 보강에 나섰다.

김정호가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OK저축은행에 이적했지만, 세터 이민규와 파키스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우스만 파야드 알리를 비롯해 이태호, 진지위 등을 영입하며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석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국전력은 늘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며 "훈련할 때도 우리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합류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새 시즌 초반에는 완전한 전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석 감독은 "쇼와 우스만이 뒤늦게 합류한 점이 불안하다. 다가오는 컵대회를 통해 손발을 맞춰야 한다"며 "시즌 1~2라운드에는 완전한 전력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을 잘 버틴다면 3라운드 이후에는 원하는 배구가 나올 것"이라며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중요하다.

석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 서재덕이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한다"며 "윤하준, 방강호, 박승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하준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94㎝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인 윤하준은 2024-2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석 감독은 "윤하준이 훈련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