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 공항 연쇄 공격... 아시안컵 개최 '빨간불'

사우디 리야드 공항 연쇄 공격... 아시안컵 개최 '빨간불'

▲ 2027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이 개최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2027 아시안컵 개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본선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공항 피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대회 안전 문제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은 사우디아라비...

▲ 2027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이 개최되는 사우디아라비아

ⓒ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2027 아시안컵 개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본선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공항 피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대회 안전 문제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아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추가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나왔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공항 이용을 피하라는 경고를 재차 내놓았으며, 영국 대사관 역시 사우디 내 공항 이용과 관련해 여행 자제 권고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 규모와 여행 경보 내용은 발표 시점 및 후속 집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사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사우디의 군사적 대응과 후티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도 커지는 모양새다.

'개막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 정상 개최 가능할까

중동 내 정세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 속 내년 1월 사우디에서 예정된 아시안컵 역시 안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202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되는 제19회 AFC 아시안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권을 확보한 대회로, 수도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3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참가국 선수단과 관계자, 팬들의 항공 이동 및 현지 이동 안전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특히 리야드에서 공항 관련 사건이 이어질 경우, 수도에 집중된 경기 일정과 선수단 이동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참가국 대부분이 반드시 리야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동 경로는 각국 선수단의 입국 일정과 항공편, 경기장 배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의 실제 위험 수준과 사우디 당국의 안전 대책, 그리고 AFC의 대응이다. 공항 피격만으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추가 공격이 발생하거나 항공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6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우리 대표팀 역시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한국은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예멘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가운데 1차전 예멘전은 제다에서 치르고, 이후 리야드로 이동해 베트남과 UAE를 상대할 예정이다. 리야드에서 두 경기를 연이어 치르는 만큼 현지 공항 운영과 선수단 이동 안전에 관한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 일정 역시 경기 결과와 대진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대표팀의 이동 경로와 경기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가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AFC의 신속한 상황 점검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현지 정세가 악화할 경우 대회 일정 조정이나 개최지 변경 등의 대안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회 연기나 개최지 변경이 결정됐다고 볼 근거는 없으며, 향후 정세와 사우디 당국의 안전 대책에 따라 대응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2023 AFC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했고, 이후 카타르가 개최국으로 선정된 전례가 있다. 다만 중국이 개최권을 내놓은 당시는 본선이 열리기 1년 전이었고, 현재는 개막까지 단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기에 다른 묘수가 절실해 보인다.

상황도 빠르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후티 반군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사우디와 후티 반군 사이의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추가 공격 여부와 양측의 대응에 따라 현지 안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결국 관건은 앞으로의 중동 정세와 AFC의 대응이다.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경우 선수단과 팬들의 이동 안전부터 경기장과 숙소 경비, 비상시 대체 공항 확보, 긴급 대피 및 의료 지원 체계까지 구체적인 대책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67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을 비롯해 24개국이 사우디로 향할 날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축구보다 안전이 우선인 만큼, AFC와 사우디 당국이 남은 기간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