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승리, 지금 상황에서 무의미해" 현지 매체의 깜짝 주장

"맨시티 승리, 지금 상황에서 무의미해" 현지 매체의 깜짝 주장

맨시티 홀란이 12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EPL 6라운드 원정경기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BBC SNS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을 완파했지만, 현지 매체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금의 승리가 무의미하다는 냉철한 주장도 나온다.영국 매체 BB...

맨시티 홀란이 12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EPL 6라운드 원정경기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BBC SNS
맨시티 홀란이 12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EPL 6라운드 원정경기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BBC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을 완파했지만, 현지 매체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금의 승리가 무의미하다는 냉철한 주장도 나온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불확실한 상태에서 무의미하다는 느낌을 주는 맨시티의 승리"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A매치 휴식기 뒤 리그 경기를 마친 맨시티를 조명했다.

맨시티는 이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7 EPL 6라운드 원정경기서 리버풀을 3-0으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리그 개막 후 6전 전승 행진을 달리며 단독 1위(승점 18)를 지켰다. 리버풀은 리그 6번째 경기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후반전 엘링 홀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제레미 도쿠, 라얀 셰르키의 연속 득점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홈팀 입장에선 후반 초반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주전 공격수들의 줄부상 속에 공격 부진도 눈에 띄었다.

맨시티 입장에선 까다롭기로 소문난 리버풀 원정에서 거둔 승리여서 뜻깊을 법했지만, 주위 시선은 싸늘하다.

이유가 있다. 맨시티는 앞선 A매치 기간 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논란이 됐다. EPL 독립조사위원회는 맨시티가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 사이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한 11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인 리버풀은 해당 기간 3차례나 맨시티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끝내 EPL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기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리버풀은 수적 열세 속에 완파하며 고개를 숙였다.

BBC는 "다른 날이었다면 맨시티의 승리는 챔피언의 퍼포먼스였으며, 순위표 최상단에서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면서 라이벌들에게 확실한 승리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서사에 힘을 실어주었을 거"라며 "하지만 여기서는 아니"라고 꼬집었다. 맨시티가 차후 중징계로 인해 승점 삭감, 리그 강등 등 여러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득점한 엘링 홀란은 경기 뒤 "맨체스터 시티의 일원인 모든 한 사람, 모든 팬들에게, 이것은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할 사랑스러운 순간이다. 거칠고 힘들었지만, 우리는 뒤에서부터 앞까지 놀라운 투지를 보여줬다.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BBC는 "맨시티의 승리는 조건이나 의문이 없는 승리여야 한다. 이것은 현재의 불확실성 속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12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EPL 6라운드 원정경기서 3-0으로 완승하며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한 맨시티. 사진은 추가 골 득점 후 환호하는 도쿠(오른쪽)와 그바르디올. 사진=BBC SNS
12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EPL 6라운드 원정경기서 3-0으로 완승하며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한 맨시티. 사진은 추가 골 득점 후 환호하는 도쿠(오른쪽)와 그바르디올. 사진=BBC SNS

이날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퇴장하는 맨시티 선수단과 팬들을 향해 "너희는 강등될 거야"라고 조롱했다.

끝으로 BBC는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지만, 다음 시즌에도 그들이 여기에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의문을 드러내며 "맨시티가 이번 경기와 같은 승리로 경쟁 팀들을 따돌릴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들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가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짚었다.

김우중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