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유리한 5위는 없었다? '순위 확정' 두산은 일찌감치 WC 준비, KIA·LG는 최종전 혈투
11승째를 거둔 곽빈(사진=두산)[더게이트]5위 팀이 오히려 여유롭고, 3·4위 팀은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인다. 5위를 조기 확정한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2년 만의 가을야구를 준비 중이다. 반면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3위 자리를 놓고 총력전을 벌인다. 이대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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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팀이 오히려 여유롭고, 3·4위 팀은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인다. 5위를 조기 확정한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2년 만의 가을야구를 준비 중이다. 반면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3위 자리를 놓고 총력전을 벌인다. 이대로라면 4위보다 5위가 더 좋은 컨디션과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도 있게 생겼다.
두산은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달 30일 5강 진출을 확정한 두산은 일주일 만인 지난 7일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5위로 굳혔다. 최근 몇 년간 시즌 최종일까지 5위 턱걸이에 온 힘을 쏟았던 팀들과 달리, 이미 순위가 정해진 두산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최종전에 임할 수 있다. 승패보다는 잠실에서 열리는 역사상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라는 상징성에 초점을 맞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3위 KIA와 4위 LG는 이날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외나무다리 벼랑끝 게임을 앞두고 있다. KIA는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패하며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 KIA가 LG에 반 경기 차로 앞선 가운데, 이날 경기 승자가 최종 3위를 차지한다. KIA는 비기기만 해도 3위가 되고, LG가 이기면 순위가 뒤집혀 LG가 3위, KIA가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3위 팀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날 때까지 쉴 수 있다. 반면 4위 팀은 최종전을 치르고 단 하루만 쉰 뒤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서야 한다. 와일드카드행을 피하려면, 12일 경기에 가진 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그사이 5위 두산은 3, 4위가 출혈 경쟁을 벌이는 광경을 느긋하게 지켜보면 된다.
최종일까지 혈투 벌이고 5강 턱걸이…만신창이 5위의 가을

최근 몇 년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5위 팀들은 이렇지 않았다. 대부분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주축 선수를 총동원하며 소모전을 펼쳐야 했다. 에이스 투수를 소진하고,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주전들이 지친 상태로 만신창이가 되어 올라간 포스트시즌에서 오래 버티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9경기를 모두 이기는 파죽지세로 KT 위즈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5위에 올랐다.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 건 정규시즌 종료일인 10월 4일이었다.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는 기적을 연출했지만, 포수 김형준 등 주전들의 부상 여파로 2차전을 내주고 탈락했다.
2024년에는 KT가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1일에야 5위를 확정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턱걸이했다. 2023년에는 시즌 종료 사흘 전인 10월 14일 5강 팀이 가려졌지만, 4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고 결국 NC가 4위, 두산이 5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1년에는 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30일에 5위를 확정했고, 2020년에도 키움은 4위를 달리다 시즌 종료 하루 전날 두산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이렇게 시즌 최종일까지 혈투를 치르다 보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이기는 업셋은 단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한 두산이 '올해는 다르다'를 되뇌일 수 있는 이유다.
다만 순위를 일찍 확정했다고 5위 팀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2019년 NC는 정규시즌 종료 일주일 전에 5위를 확정했지만, LG에 한 경기 만에 패했다. 2017년 SK 와이번스 역시 종료 5일 전 5위를 확정했고, 오히려 4위 NC가 3위 롯데와 최종일까지 순위 경쟁을 벌였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NC가 SK를 10대 5로 꺾었다.
제도 자체도 5위 팀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4위 팀은 1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준PO에 진출한다. 그래도 마운드의 주력 투수들을 1·2차전에 모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두산이 유리한 대목이다.
두산은 평균자책 1위 곽빈을 1차전 선발로, 정규시즌 14승 투수 최민석을 2차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잭로그도 1·2차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불펜으로 투입된다. 김원형 감독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투수 전원 대기와 내일이 없는 운영을 예고했다. 팀 평균자책 1위 두산이 베스트 전력으로 임하면, 지친 4위 팀이 쉽게 이기긴 어려울 것이다.
출처: 더게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