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5연패의 관건은…‘2026 롤드컵’ 16일 스타트

LCK 5연패의 관건은…‘2026 롤드컵’ 16일 스타트

소환사의 컵. 라이엇 게임즈 제공[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을 가리는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오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인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한 한국 LCK는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

소환사의 컵. 라이엇 게임즈 제공
소환사의 컵. 라이엇 게임즈 제공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을 가리는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오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인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한 한국 LCK는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 디플러스 기아(DK)를 앞세워 사상 첫 5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롤드컵에는 LCK 등 6개 지역에서 모두 19개 팀이 출전한다. LPL(중국)에서는 애니원즈 레전드(AL), 빌리빌리 게이밍(BLG), 톱 이스포츠(TES), 인빅터스 게이밍(IG)이 참가하고 LEC(유럽·중동·아프리카)는 G2 e스포츠, 모비스타 코이(MKOI), 카르민 코프(KC), LCS(북미)는 팀 리퀴드, LYON, 클라우드9이 출전권을 얻었다.

또 LCP(아시아·태평양)에서는 팀 시크릿 웨일스(TSW),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 MVK 이스포츠가 나서고 CBLOL(브라질)에서는 LOS와 퓨리아가 참가한다.

대회는 플레이-인, 스위스, 토너먼트 등 세 단계로 진행된다. 16~19일 로스앤젤레스의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플레이-인에는 각 지역 하위 시드 4개 팀이 출전한다. 5전3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며 살아남는 팀은 단 한 팀이다. 플레이-인 참가팀은 LEC의 카르민 코프, LCS의 클라우드9, LCP의 MVK와 CBLOL의 퓨리아다.

젠지 선수단이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직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지 선수단이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직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우승 경쟁은 24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시작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다. 플레이-인을 통과한 한 팀을 포함한 16개 팀이 최대 5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다. 3승을 먼저 거둔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고, 3패를 당한 팀은 탈락한다. 첫 라운드는 전력과 지역별 시드를 고려해 4개 풀로 나눠 추첨한다.

젠지는 1번 풀, 한화생명은 2번 풀, T1은 3번 풀, DK는 4번 풀에 배정됐다. 1번 풀에 속한 팀은 4번 풀에 속한 팀과, 2번 풀에 속한 팀은 4번 풀에 속한 팀과 첫 경기를 치르며 같은 지역 팀끼리는 1라운드에서 만나지 않는다. 2라운드부터는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끼리 맞붙는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8개 팀은 11월4일부터 단판 탈락 방식의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8강과 4강은 텍사스 앨런에서 열리고 결승은 한국시간 11월15일 오전 4시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펼쳐진다.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우승 후보를 꼽으면 역시 LCK와 LPL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라이엇 게임즈가 11일까지 업데이트한 글로벌 파워랭킹에서는 한화생명이 1위, 젠지가 2위에 올라 있다. 중국 BLG가 3위, 유럽의 G2가 4위, T1이 5위다. 지역별 파워 점수에서는 LCK가 1389점으로 LPL(1362점)에 앞서 있다. 객관적인 전력 지표만 놓고 보면 한화생명과 젠지가 가장 앞서고 BLG가 이를 추격하는 구도다.

다만 어디까지나 공식 전력 지표일 뿐 ‘우승 예상 순위’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LCK에서 가장 강력한 팀을 꼽으라면 올해 LCK 우승팀인 젠지를 꼽는다.

젠지는 지난달 열린 2026 LCK 결승에서 한화생명을 3-1로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통산 7번째 LCK 우승과 함께 1번 시드로 롤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국내 무대를 제패한 만큼 이번 롤드컵에서도 가장 먼저 우승 후보로 거론될 만하다.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듀로’ 주민규 등을 앞세운 젠지는 라인전과 한타 모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왔다. 특히 쵸비는 올해 LCK 정규 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BLG의 ‘바이퍼’ 박도현. 라이엇 게임즈 제공
BLG의 ‘바이퍼’ 박도현. 라이엇 게임즈 제공

중국에서는 AL이 1번 시드를 차지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최강은 ‘바이퍼’ 박도현이 활약하고 있는 BLG다. 최근 몇 년 동안 국제대회 정상권에서 꾸준히 경쟁해온 BLG는 LCK 팀들과도 여러 차례 큰 무대에서 맞붙으며 경험을 쌓았다. 개인 기량과 교전 능력에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만큼 LCK에 가장 위협적인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롤드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은 역시 T1이다. T1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올해 정상에 오르면 단일 팀 최초로 롤드컵 4연패라는 기록을 세운다. 이번 시즌 LCK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함을 남겼지만, 롤드컵에서의 T1은 정규시즌 성적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2024년에도 대회 전까지 압도적인 1순위로 평가받지는 못했으나 결국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결승까지 살아남아 우승컵을 지켰다.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반복해 보여준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로 꼽힌다.

LCK에는 지역 차원의 기록도 걸려 있다. 2022년 DRX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23~2025년 T1이 3연패를 달성하며 4연속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롤드컵 15차례 가운데 LCK 팀이 차지한 우승은 10번인데,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LCK는 통산 11번째 우승과 함께 전무후무한 5년 연속 우승을 완성한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이엇 게임즈 제공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