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경기 무승 끝낸 광주, 철학 지키며 패배의식 털고 반등 희망
29경기 만에 승리한 광주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광주FC가 28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고 약 7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정규 감독이 고수해 온 축구 철학과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뤄진 전력 보강이 맞물린 결과다. 오랜 부진 속에 최하위로 추락했던 광주는 이번...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광주FC가 28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고 약 7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정규 감독이 고수해 온 축구 철학과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뤄진 전력 보강이 맞물린 결과다. 오랜 부진 속에 최하위로 추락했던 광주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패배의식을 털어내고 시즌 막판 반등을 노린다.
광주는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에서 리그 2위 울산 HD를 4-3으로 제압했다.
광주가 리그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3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3-2 승) 이후 처음이다. 이후 28경기에서 11무 17패에 그쳤던 광주는 약 7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무승 행진이 길어지면서 K리그1·2를 통틀어 최다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남겼다.
시즌을 앞두고 광주를 향한 우려는 컸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이 수원 삼성으로 떠난 데다 주축 선수들까지 이탈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과거 아사니 영입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미납 문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2026년 상반기 선수 등록까지 제한됐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전반기에 활용할 수 없었던 이정규 감독은 기존 선수단을 중심으로 시즌을 치러야 했다.
광주는 우려와 달리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5라운드부터 8연패에 빠졌고, 이후에도 좀처럼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광주는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해졌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대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정규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취임 당시 내세웠던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한 축구'와 공간을 소유하고 압박하는 축구를 꾸준히 추구했다. 당장의 성적에 흔들리기보다 팀의 틀을 다지고 광주만의 축구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단행한 전력 보강도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공격진에 합류한 바루아와 아이데일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울산전에서 바루아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새로운 선수들이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광주는 그동안 부족했던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물론 한 경기 승리로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을 모두 씻어낼 수는 없다. 광주에는 여전히 잔류 경쟁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오랜 무승에 시달렸던 광주가 강팀 울산을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정규 감독이 고수해 온 축구 철학과 선수단 변화가 마침내 결과로 이어진 만큼, 이번 승리는 선수들이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고 시즌 막판 반등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