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거면 차라리 은퇴해라? 바이에른 뮌헨 주전급 수비수 정말 필요 없나…극단적 비난·조롱 아닌 ‘해결책 찾기’가 우선[은퇴설, 그 후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오른쪽)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 결장한 뒤 경기를 마친 이강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 10. 6. 용인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비판할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으...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비판할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판단하면 대표팀에 득 될 게 없다.
9~10월 A매치 4연전 이후 ‘은퇴설’ 중심에 섰던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트리오는 대중의 비판에 직면했다. 겉으로 보기에 주장 손흥민에게 반기를 든 형국이고, 뜻을 관철하기 위해 태극마크를 볼모로 삼았다며 손가락질한다. 일각에선 확실하지 않은, 애매한 메시지로 대표팀 안팎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여러 측면에서 비판은 받을 만하지만 무지성 비난, 조롱은 대표팀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을 절대 선으로 여기는 반면 ‘96즈’를 절대 악으로 규정하는 분위기는 비생산적이다. ‘악플’의 끝에는 96즈가 대표팀에 필요 없으니 태극마크를 반납하라는 글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센터백이다. 아시아에서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만 34세가 되는 다음 월드컵까지도 거뜬하게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만 30세의 젊은 월드클래스 수비수가 주장과 갈등을 빚거나 경솔하게 은퇴를 언급했으니 팀을 떠나라고 비난하는 건 대표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도 이를 받아들일 리 없다.


황인범 역시 마찬가지다. 황인범이 속한 FC포르투는 포르투갈 최고의 클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레벨의 좋은 팀이다. 현재 대표팀에 황인범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는 없다.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이다. 당장 황인범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면 대표팀 중원은 구멍이 난다. 김민재와 황인범의 은퇴는 대표팀 입장에서 악재 중의 악재다.
황희찬도 전성기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컨디션과 경기력을 회복하면 위협적인 공격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들과 대척점에 있는 손흥민도 분명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다. 에이징 커브에 직면했다고 하지만, 손흥민의 존재 자체가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 당장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수비를 끌고 다니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공격수에게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4연전에서 증명했든 프리킥 능력도 여전하다. 활용 가치가 크다.
누구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대표팀에 소중한 자원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이들의 관계를 교통정리 하고 갈등과 상처를 봉합해 대표팀 내 분위기를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 모레노 감독이든, 손흥민이든, 96즈든 11월 소집에서는 누군가 적극적으로 나서 어색한 공기를 지울 만한 결정적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다음 아시안컵까지 어수선한 상태로 팀이 사분오열될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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