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ATM 7번 이강인 힘찬 출발, 우울했던 한국 축구 한줄기 빛과 위안[SS현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 진행된 입단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 8. 9.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오른쪽)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


[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슈퍼스타 한 명의 존재가 모처럼 한국 축구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스페인 라 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 이적한 이강인의 데뷔전이 열린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엔 5만 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ATM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프리시즌 평가전을 겸한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을 치렀다.
지난 5일 팀K리그와 맨시티의 시리즈 1차전엔 2만8000여 팬이 몰리는 데 그쳤다. 이날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 이강인이 흥행 동력이 돼 두 배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
이강인은 선발진에 들어가지 않았다. 벤치에 앉은 그가 화면에 잡힐 때마다 환호성이 쏟아졌다. 후반 이강인이 교체 출전하는 시점엔 하늘색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관중도 함께 소리를 질렀다. 이강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5만 관중의 시선이 쏠렸다.
ATM 이적으로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완벽한 ‘견인차’ 반열에 들어갔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은 손흥민이 지난해 빅리그를 떠나 다소 관심이 떨어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이적했는데,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ATM이라는 스페인의 거함에 새 둥지를 텄다. PSG가 ‘1강’으로 군림하는 프랑스 리그1과 다르게 스페인 라 리가는 EPL 다음으로 수준이 높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김민재와 함께 이강인이 한국 축구를 끌어 가는 형국이 됐다.


마침 이강인은 팀의 기둥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달았다. 경기 후 ATM 관계자와 스페인 리빙 레전드 공격수인 다비드 비야가 입단식에 자리해 이강인에게 유니폼을 전달했다.
비야는 “이강인의 합류로 한국과 연결이 더욱더 강화됐다.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ATM은 크고 위대한 구단이며, 팬께 즐거운 플레이를 기대한다. 이강인의 목표와 구단의 목표가 같다. 행운을 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강인은 “중요한 시기에 좋은 구단에 왔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ATM도 축구대표팀도 많은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로 사람으로 항상 발전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책임감을 품은 발언을 했다.
최근 한국 축구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월드컵 참패 이후 각종 논란이 터지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닥을 향해 추락하고 있다. 우울감, 무력감에 빠진 한국 축구지만 이강인을 통해 모처럼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한국 축구의 중심이자 아이콘으로 도약하는 이강인의 존재 가치를 확인한 현장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