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팀 떠나게 하려면 이렇게 해라? 美 황당 분석까지, 이러니 기량 발휘할 수가 있나

이정후 팀 떠나게 하려면 이렇게 해라? 美 황당 분석까지, 이러니 기량 발휘할 수가 있나

▲ 올해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이정후[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28)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한 것을 시작으로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뿌리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매년 계속 돈을 썼다. 그러나 2024년 이후 3년간 포스트시즌...

▲ 올해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이정후
▲ 올해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28)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한 것을 시작으로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뿌리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매년 계속 돈을 썼다. 그러나 2024년 이후 3년간 포스트시즌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투자 효과가 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했다. 이정후는 그나마 꾸준히 경기에 뛰었다는 점에서 양반이었다. 윌리 아다메스는 최악의 계약 중 하나고, 맷 채프먼도 대형 계약 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해리슨 베이더는 황당한 오토바이 사고로 구단의 눈 밖에 났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대어’ 라파엘 데버스는 올해 후반 좋은 활약을 했지만, 전반기까지만 해도 ‘대형 먹튀’가 우려되던 선수였다.

이정후에 대한 여론이 그나마 호의적인 이유다. 이정후도 완전히 자기 성적을 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지난 2년간 총 298안타를 쳤고 이는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최고 성적이었다. 2025년, 그리고 2026년 한 시기를 화려하게 불태웠던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정후에 대한 내년 기대감이 여전한 이유다.

그런데 수비 포지션을 놓고 흔들기는 여전하다. 이정후는 영입 당시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입단했다. 단순히 안타 생산 능력으로 1억 달러 이상을 받은 건 아니었다. 물론 중견수에서는 다소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우익수로 자리를 옮겨 한결 나은 성적을 냈다.

▲ 올해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정후는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 올해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정후는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는 우측 펜스가 독특한 구조다. 우익수로서는 상당히 수비가 까다로운 구장이다. 이정후도 후반기 몇 차례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토니 바이텔로 감독으로부터 수비로 여러 차례 호평을 받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수비를 했다. 수비 수치와 별개로 평균보다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었다. 강견으로 3루로 가는 주자들을 잡아내거나 묶은 효과는 덤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조차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를 좌익수로 옮겨야 한다는 팬 매체의 주장까지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대표적인 팬 매체인 ‘어라운드 더 포곤’(이하 ATF)은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외야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정후를 좌익수로 옮기는 게 여러모로 전략적인 포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ATF’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오프시즌에 이정후를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2026시즌 우익수에서의 결과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며, 그들이 또 한 번의 포지션 변경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이상 존재한다”고 전제했다. 이 매체는 “2026년 시즌 이정후 수비 평점은 저조했다. 우익수로서 이정후의 수비는 끔찍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장점도 아니었다. 그는 2026시즌 해당 포지션에서 -4의 OAA와 -5 FRV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익수들 사이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수치”라고 우선적으로 근거를 들었다.

‘ATF’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는 이정후가 무난하게 잘 해낸 것처럼 보였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수비 실책이 누적되었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다”면서 “오라클 파크의 우익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곳 중 하나라는 점은 언급할 가치가 있으며, 따라서 그의 수비 지표가 그로 인해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이정후의 수비가 나쁘지 않게 느껴졌지만, 어쨌든 수치는 수치라는 것이다.

▲ 한 매체는 이정후의 좌익수 전환이 그의 옵트아웃을 도와 샌프란시스코에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다
▲ 한 매체는 이정후의 좌익수 전환이 그의 옵트아웃을 도와 샌프란시스코에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그들은 이미 중견수를 시도해 보았고, 우익수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오라클 파크의 좌익수 자리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포지션이므로, 그 다음으로 논리적인 수순이 될 것”이라면서 “수치적 측면에서 프런트 오피스는 이정후의 또 다른 포지션 변경을 고려하고 그를 좌익수에 기용해 보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포지션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수비적인 문제라면 이해가 되는 주장이지만, 다음 주장은 조금 더 황당하다. ‘ATF’는 “이정후는 2027시즌이 끝난 후 옵트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다. 만약 구단이 그로부터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이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2년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나이는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면서 “이 좌타자는 인기 있는 선수로 자리 잡았지만, 계약 당시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지션 변경은 구단이 그 계약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후가 수비 부담을 덜고 좌익수에서 공격력을 발휘하면,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선언해 팀을 떠날 것이고, 샌프란시스코는 성공적이지 않은 이정후의 계약에서 2년을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수비 포지션을 계속 옮기는 것은 이정후의 경기력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정후를 대신할 만한 우익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옵트아웃까지 바라본 답답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 2027년 시즌 뒤 옵트아웃 조항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정후
▲ 2027년 시즌 뒤 옵트아웃 조항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정후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