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손혁 동반 퇴진' 한화 대격변 공식 발표…19년 만의 KS 진출→1년 만에 9위 추락, 감독·단장 한꺼번에 OUT
한화 이글스는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제14대 김경문 감독이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뿐만 아니라 손혁 단장도 계약 만료로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한화는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해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한화 이글스가 불과 1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김경문 감독뿐만 아니라 손혁 단장도 계약 만료로 구단을 떠나면서 한화는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나선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 이글스 제14대 김경문 감독이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재임 기간 중 2025시즌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준우승을 거두는 등 한화 이글스의 도약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과 함께 구단 운영을 책임졌던 손혁 단장도 한화를 떠난다.

구단은 "손혁 단장 역시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 만료로 구단과 동행을 마무리한다"며 "한화 이글스는 신속한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는 2027시즌을 앞두고 감독과 단장을 모두 새롭게 선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하게 된 한화는 현장 지휘 체계는 물론, 선수단 전력 구성 방향까지 새롭게 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 2024년 6월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한 뒤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갖춘 김 감독에게 선수단 재정비를 맡겼다.
계약 조건은 2026년까지 3년간 총액 20억원이었다. 계약금 5억원에 연봉 총액 15억원이 포함된 조건으로, 구단은 김 감독의 경험과 선수단 장악력에 기대를 걸었다.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 8위에 그쳤지만, 이듬해에는 확실한 성과를 냈다.
한화는 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83승57패4무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2패로 제압하고 2006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오랫동안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던 한화가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으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러나 2026시즌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화는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데려오는 등 공격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예상보다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25시즌 마운드의 중심이었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국 무대로 떠난 이후 선발진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다. 새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불펜까지 흔들리면서 지난해와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화는 10일 NC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57승82패4무, 승률 0.410을 기록했다.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9위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에 팀의 하위권 추락을 막지 못한 채 한화와의 동행을 마치게 됐다.

김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지도자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거쳐 한화까지 세 구단의 지휘봉을 잡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 금메달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도 지난해 역대 세 번째 감독 통산 10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9일까지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2074경기 1078승957패39무다.
정규시즌에서 통산 1000승을 돌파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이끌었지만,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끝내 들어 올리지 못했다. 두산과 NC를 거쳐 한화까지 세 구단에서 총 다섯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손 단장 역시 김 감독과 함께 한화의 재도약을 추진했던 인물이다. 선수단 전력 강화와 구단 운영을 책임졌지만, 올 시즌 부진 속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물러나게 됐다.

한화는 이번 발표에서 두 사람 모두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고 명시했다. 별도의 경질 발표 없이 계약 기간 종료에 맞춰 지도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게 됐다.
202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기쁨과 2026년 9위의 아쉬움을 연달아 경험한 한화는 이제 새로운 감독과 단장 체제로 2027시즌 반등을 모색한다.
구단이 신속한 후임 인선을 예고한 만큼 차기 감독과 단장에 누가 선임될지, 새로운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선수단을 재편할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