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정말 오랜만" 박성현, 2타 차 공동 2위…3연패 도전 김효주는 9위

"선두권 정말 오랜만" 박성현, 2타 차 공동 2위…3연패 도전 김효주는 9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 박성현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그린 살피는 박성현.(사진=대회조직위 제공/연합뉴스)박성현은 9일 경기 고양시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 박성현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린 살피는 박성현.(사진=대회조직위 제공/연합뉴스)

박성현은 9일 경기 고양시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보기 1기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단독 선두 야마시타 미유(일본·9언더파 135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우승 경쟁에 나선 건 꽤 오랜만이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2015년 3승에 이어 2016년 7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뒤에도 2019년까지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7승을 쌓았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2020년부터 부상 등이 겹치면서 긴 부진에 빠졌다. 박성현의 마지막 우승은 2019년 6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이후 무려 7년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우승 경쟁 자체도 약 4년 만이다. 박성현은 2022년 10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후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주말 경기를 맞은 경험이 거의 없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켰다.

2라운드 출발은 좋지 않았다. 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했다. 4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고,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결정적인 한 방이 나왔다. 17번홀(파5) 그린 밖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어뜨리며 단숨에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박성현은 LET를 통해 “오늘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며 “더블보기를 한 뒤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졌다. 전반 9개 홀에서 더 좋은 스코어를 만들자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는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17번홀에서 좋은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며 “3, 4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했다.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서 주말 경기를 치르게 된 박성현은 결과보다는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선두권에 올라온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며 “주말에는 집중력을 유지하고 캐디와 더 많이 소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박성현.(사진=LET 제공)

선두는 세계랭킹 5위 야마시타다. 야마시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5언더파 67타에 이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합계 9언더파 135타, 2타 차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야마시타는 “이 코스가 마음에 든다.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좋았고 어제와 비교해 오늘 샷이 정말 좋았다”며 “덕분에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 갤러리들의 응원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한국 팬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는데 이렇게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했다.

야마시타는 지난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아직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가 남아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야마시타는 “하와이에서 이동해 아직 조금 피곤하지만 괜찮다”며 “이곳에는 맛있는 음식도 많고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이번 대회에서 경기하게 돼 정말 기쁘고 남은 날들도 대회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승세도 매섭다. 야마시타는 올해 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과 CPKC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소니 JL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LET 신인 루이스 뤼드크비스트(스웨덴)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로 박성현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뤼드크비스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안정적인 경기였다”며 “함께 경기한 조도 정말 좋았고 다 같이 즐겁게 경기했다. 경기 내내 현재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뉴코리아CC에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티샷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곳의 그린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려면 페어웨이를 많이 지켜야 한다”며 “그린이 매끄럽게 빠른 데다 일부는 상당히 단단하다. 우선 공을 페어웨이에 보내고 그다음에는 퍼터가 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마시타 미유.(사진=LET 제공)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선두와 4타 차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9위로 순위가 내려갔지만 선두 야마시타와 격차가 4타에 불과하고 아직 이틀이 남아 있어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고, 국내에서도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롯데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5승과 함께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3연패를 동시에 달성한다.

선두권에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올해 LET에서 2승을 거둔 17세 유망주 애나 황(캐나다)과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대만) 등이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