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소박하지만… "후라세웅 아닌 훈라도입니다" 후라도 길을 간다. 2억5000만원 삼성 입단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의 2027 1차지명 신인 김민훈이 시구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m87, 100kg의 당당한 체구의 우완 정통파. 150㎞대 광속구를 팡팡 뿌리는 파이어볼러는 아직 아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m87, 100kg의 당당한 체구의 우완 정통파.
150㎞대 광속구를 팡팡 뿌리는 파이어볼러는 아직 아니지만, 구속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밸런스 좋고, 변화구 제구도 좋다. 배짱도 좋다. 삼성 이종열 단장과 스카우트 팀이 대만으로 날아가 청소년 대표팀 경기를 면밀 분석해 뽑아온 1라운더 7순위.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이다.
삼성이 8일 김민훈과 계약금 2억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체 1순위 하현승(키움 히어로즈·16억 원) 등 대형 신인들의 초대형 계약금 소식이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하현승 몸값이 15.6%는 소박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김민훈이 품은 잠재력은 '제2의 후라도'로의 성장에 대한 삼성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훈은 고교 시절 경기 중 스포츠 고글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오른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탄탄한 피지컬과 고글을 쓰고 뿌리는 씩씩한 피칭 스타일이 팀 동료가 된 외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연상시킨다. 팬들은 외모를 빗대 '후라세웅(후라도+박세웅)'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삼성 지명 후 그는 스스로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김민훈은 "이제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되었으니, 제 별명은 '후라세웅'이 아닌 '훈라도'입니다"라고 선언한 것. 지명 직후 키움 후라도 선수에게 "고글을 선물로 달라"고 씩씩하게 요청해 긍정적인 답을 받아내는 등 낭만과 넉살을 갖춘 대형 유망주의 등장에 팬들이 설렜다.
김민훈은 뛰어난 신체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구위와 안정적인 커맨드 능력을 두루 갖춘 정통파 투수. 광주진흥고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구위를 검증받았다.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이 뛰어나 향후 라이온즈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질 완성도 높은 즉시전력감 후보로 꼽힌다.

김민훈을 포함, 2027 신인 선수들은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루키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대구 홈팬들에게 반가운 첫인사를 건넸다.
삼성은 2라운드 지명자이자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부산과학기술대 투수 임영주(1억 5000만 원), 4라운드 휘문고 내야수 김용휘(8000만 원), 5라운드 경남고 투수 차유주(7000만 원) 등 2027 지명 신인 10명 전원과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프로 무대에서 성공은 계약금 순위가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택받은 자들. 그 특별한 재능을 최고 무대에서 펼쳐나갈 노력과 투지의 결과다.
'훈라도' 김민훈이 훗날 KBO리그를 호령하는 '제2의 후라도'로 폭풍 성장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