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150km대 후반 돌직구 다시 못 봐도 좋다…2027 한화 풀타임 마무리로 돌아가는 길, 인내의 시간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 경기. 한화 김서현이 6회말 그라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0km대 후반의 돌직구를 다시 못 봐도 좋다. 한화 이글스가 원하는 건 결국 1년간 안정적으로 9회를 책임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0km대 후반의 돌직구를 다시 못 봐도 좋다. 한화 이글스가 원하는 건 결국 1년간 안정적으로 9회를 책임질 수 있는 마무리다.
김서현(22, 한화 이글스)은 일본 단기유학을 마치고 9월에 돌아와 다시 8~9회에 나가고 있다. 꼭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경기후반에는 꾸준히 등판해왔다. 길게 보면 2027년 풀타임 마무리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다.

냉정히 돌아보면 2025시즌 후반기부터 성장통을 겪었다. 제구 문제가 심각했고, 타자들은 그냥 타석에 서 있기만 하면 이득이라는 인식까지 했다. 박승민 투수코치가 공식적으로 투구 폼 변경을 요구했으나 김서현이 정중히 거부하고 2군에서 준비하기도 했고, 후반기에는 일본 단기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돌아온 김서현은 예전과 좀 달라졌다. 결국 투구폼을 변경했다고 봐야 한다. 팔 스윙이 확실히 작아졌고, 짧아졌다. 팔 높이는 스리쿼터인데, 백스윙이 크고 아크가 커서 제구도 불안정하고, 불필요한 힘이 들어간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걸 간결하게 다듬었다.
더 이상 150km대 중반의 포심은 안 찍힌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역시 최고구속은 152km였다. 그러나 스피드보다 중요한 건 경기운영이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지면서 승부가 되기 시작했다. 여전히 구위가 좋고, 스리쿼터라는 이점도 있다.
7일 경기는 냉정히 볼 때 안 좋은 날이었다. 3-4로 뒤진 8회말에 등판해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볼카운트 2B2S서 몸쪽 높은 포심으로 승부했지만 맞았다. 이는 김재현이 잘 친 결과다. 이의리(KIA 타이거즈)에게 뽑아낸 역전 끝내기 만루포도 그 코스의 포심이었다.
박찬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좋지 않았다. 여동욱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염승원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권혁빈에겐 바깥쪽으로 포심을 뺐으나 중전안타를 맞았다. 추재현에게 폭투를 범했으나 바깥쪽 포심으로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를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확 벗어나는, 소위 말하는 날리는 공이 특정 타자에게만 나왔다. 전반적으로 볼이 많은 경기였다. 그러나 김재현에게 내준 홈런 이후 실점은 없었다. 1점차 리드였다면 블론세이브였지만, 그렇다고 부진했다고 볼 순 없는 경기. 중요한 건 1이닝을 어느 정도 지켜볼 수 있는 투수가 됐다는 점이다. 불안불안했지만, 이닝 도중 끌어내려야 할 정도로 나빴던 건 아니다.
아무리 좋은 마무리라고 해도 매 경기 안정적일 수 없다. 안 좋을 때 버텨내고 극복할 줄도 알아야 한다면, 그런 측면에서 김서현의 7일 등판도 나쁘다고 볼 순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왜 김서현을 8~9회에 계속 쓰는지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본인의 임기는 1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으로 끝나지만, 향후 한화 9회의 결론이 김서현이란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김서현은 1년 반의 방황을 딛고 2027시즌 풀타임 마무리, 건강한 마무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30경기서 1승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6.92.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아직 22세다. 앞날이 창창한 영건이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