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 '손흥민 신기록' 자축하며 우즈벡에 2-0 승
손흥민이 6일 용인서 열린 우즈벡과의 친선경기서 전반 6분 그림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STN뉴스] 배영수 기자┃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앙아시아의 강호이자 아시안컵 상대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2-0의 승리를 거뒀다.이...

[STN뉴스] 배영수 기자┃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앙아시아의 강호이자 아시안컵 상대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2-0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초반인 전반 6분 성공시킨 골로 종전 차범근 감독이 선수 시절 세웠던 한국인 A매치 58골의 기록을 넘어서는 59호 골을 성공시키며 이 기록으로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초반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오세훈(시미즈)의 헤더골로 우즈벡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우즈벡과의 상대 전적에서 12승 4무 1패로 압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 후 수비수 김민재의 발언 등으로 대표팀 안팎의 분위기가 다소 어지러운 상황서 맞이한 평가전이었다. 물론 평가전이었지만 모레노호는 일단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 필요도 있었다.
우즈벡은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비록 FIFA 랭킹은 60위로 32위인 한국보다는 한참 아래지만,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가 이끄는 우즈벡 대표팀은 최근 A매치 2경기에서 이란과 시리아에 모두 3골 이상 넣으며 이긴 만큼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탓이다.
"나는 아직 건물을 짓고 있는 중"이라며 자신의 작전을 당분간은 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한 모레노 감독은 이날도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들고 나왔다.
다만 선수는 변화를 다소 줬다. 물론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등은 변화가 없었지만, 손흥민과 함께 투톱에 나섰던 오현규(베식타시) 대신 이날은 오세훈으로 바꿨고, 김민재의 피로누적 등을 이유로 김태현(가시마)를 대신 센터백으로 세웠다.
경기는 의외로 초반부터 풀렸다. 전반 5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아크 앞에서 돌파 후 슈팅이 상대 수비의 팔에 맞아 핸드볼 반칙을 얻어내자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상대 수비벽이 점프하는 순간 이재성이 비켜준 빈틈으로 낮은 깔아차기 슈팅이 바나나처럼 골문 안으로 휘어지며 우즈벡의 골망 오른쪽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얻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151번째 A매치에서 59호 골을 기록하면서, 종전 기록이었던 차범근 전 감독의 136경기 58골을 넘어 A매치 한국인 남자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올렸음에도, 이후 경기 흐름을 우즈벡에 내주는 흐름으로 아쉬움을 보였다.
모레노가 '디폴트'로 밝힌 4-4-2 포메이션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약점인 중원 열세를 계속해서 보인 탓에, 우즈벡은 이후 맹렬한 공격들을 이어갔다. 다만 이러한 약점은 이날 경기서 골키퍼로 나선 조현우(울산)의 '선방쇼'가 상쇄했다. 만약 조현우가 아니었으면 모레노호는 이날 경기도 내줬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었던 부분.
반면 한국은 이날 투톱으로 나선 오세훈의 장신을 이용한 플레이도 잘 나오지 못한 데다, 이재성(마인츠)와 박진섭(전북)이 중원을 지킨 빌드업도 의도대로 되지 않는 듯했다. 경기 순간순간 이강인이나 손흥민의 개인기로 찬스를 만들어 풀어가는 정도가 사실상 전부였을 정도로 공격력이 무뎠다.
1-0으로 전반을 끝낸 한국은 이날은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분위기를 보였다. 후반 들어 이강인과 이재성을 송민규(CD나시오날), 황인범(포르투)로 교체했으나 교체한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아 보였다.
그 사이 중원에서 우위를 차지한 우즈벡이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지만, 후반에도 빛났던 조현우의 선방으로 수차례 실점 위기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특히 우즈벡은 후반 12분경 연이어 잡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한국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아크말 모즈고보이의 바이시클 킥이나 오딜존 함로베코프의 중거리 슈팅 등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지만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엔 충분했다.
우즈벡의 파상공세를 넘긴 한국은 후반 15분 우즈벡 진영 오른쪽서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상대 진영 오른쪽 끝까지 가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뛰어올라 헤더로 우즈벡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오세훈의 A매치 3호골이기도 했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26분 손흥민을 비롯해 박진섭, 황희찬, 오세훈을 빼고 이동경(울산), 김봉수(대전), 정승원(서울), 오현규(베식타시)등 K리거들을 중심으로 교체해보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 한정으로 그리 유의미한 교체로 보이지는 않았다.
두골 차로 수세에 몰린 우즈벡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유지하며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한국보다 훨씬 많이 만들었지만, 결국 조현우의 선방 및 결정력 부족 등 약점을 보이며 영패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 승리하기는 했지만 분명한 과제들도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투톱 중 하나로 나선 오세훈이 정통 스트라이커로 나서면서 손흥민에게 약간은 다른 역할도 하게끔 만든 것은 좋은 결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이강인을 비롯한 2선 자원의 활용에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 한국보다 FIFA 랭킹이 한참 떨어지는 우즈벡에게도 중원을 내줬을 정도의 경기 운영이나, 이날은 '클린시트'로 마감하긴 했으나 우즈벡 정도 수준의 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고 수비에 높은 점수를 주고 검증됐다고 주장하기에도 다소 애매한 것도 사실.
참고로 이날 한국은 우즈벡과의 볼 점유율에서 46:54로 밀렸고, 전체 슈팅 수도 10:12로 약간은 처졌다.
한편 모레노 감독은 현재 '중동 원정'으로 치를 가능성이 커 보이는 다음달 두 번의 A매치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아시안컵에서 통할지를 검증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상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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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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