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듯 녹아드는' 송민규, 대표팀에 왜 필요한지 또 증명! '2경기 2도움' 알짜 활약으로 모레노호 안착 [우즈벡전 현장]
송민규. 서형권 기자송민규가 있는 곳 근처에서는 축구가 순리대로 이뤄진다. 나올 때마다 어시스트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이유다.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친선전을 벌여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선 두 경기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부임과 함께...

송민규가 있는 곳 근처에서는 축구가 순리대로 이뤄진다. 나올 때마다 어시스트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이유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친선전을 벌여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선 두 경기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부임과 함께 가진 친선경기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송민규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15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 전개 과정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황인범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황인범이 순간적인 페인팅 동작으로 탈압박했을 때 적절한 타이밍에 침투하는 송민규가 없었다면 공격 흐름이 죽어버릴 상황이었다. 황인범이 좋은 리듬으로 스루패스를 내줬고 송민규가 크로스하자 오세훈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투입된 직후에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다가, 잠시 후 정승원까지 교체 투입되자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 흐름이 좀 느슨해지면서 막판에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쉽지 않았지만 여전히 송민규는 전술적 움직임에 충실했다. 근처에서 공이 돌면 접근해 패스를 받으려 했고, 반대쪽에서 공이 돌면 풀백 배후로 돌아 뛰면서 반대쪽으로 전개하는 롱 패스를 받으려 했다.

단 2경기 뛰고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에서 선발 출장해 75분 뛰며 도움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후방에서 투입되는 김민재의 강한 전진패스를 송민규가 살짝 건드리면서 센스 있게 흘려줬고, 이를 오현규가 마무리했다. 역시 공의 흐름과 경기 흐름을 살리는 플레이로 기록한 어시스트였다. 그 상황에서 공을 멈춰놓고 시간을 끌었다면 공격 템포가 죽어버렸겠지만 송민규는 그러지 않았다. 줄 곳이 없으면 몸으로 비비며 공을 지키고 반칙을 얻어냈다.
송민규는 기본적으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축구와 잘 맞는 점이 많다. 4-4-2 대형에서 공수 밸런스를 지키면서 팀 플레이를 수행하는 측면 미드필더의 성격이 있다. 또한 선수들 사이 삼각대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 않는 대형 특성상 누군가는 움직이면서 공 순환을 이끌어줘야 하는데, 송민규가 이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이번 대표팀에서는 많이 발휘하지 못했으나 원래는 상대 진영 안에서 묘한 리듬으로 돌파한 뒤 득점하는 능력도 갖췄다. 과거 파울루 벤투 감독이 K리거 신예 중 상당히 총애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멤버로 데려간 것도 전술 수행 능력과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겸비했기 때문이었다.
송민규의 과제는 대표팀보다 소속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지난 여름 포르투갈의 나시오날로 이적했는데, 소속팀이 워낙 약체라 공격력을 발휘하는 게 쉽진 않다. 아직 붙박이 주전은 아니기 때문에 팀내 입지를 넓히고 전반적인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출처: 풋볼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