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000만원 받고, 밑바닥부터 함께 컸는데…뿌듯하다" 내 사람 잘될 때까지! 강철리더십의 우승 비결은 '사람' [수원포커스]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이강철 감독이 팬들을 향해 박수 보내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10.5/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정...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봉 3000만원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몇억씩 받잖아. 50억, 100억 대우 잘받고 떠났고. 얼마나 뿌듯하고 고마운지…"
제자들은 스승의 옷속에 샴페인을 병째로 꽂아넣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왔건만, 인터뷰에 임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에게선 흘러넘치는 웃음 만큼이나 샴페인 냄새가 가득했다.
KT 위즈는 지난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대0으로 승리, 같은날 삼성 라이온즈가 패하면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이제 한달여 남은 한국시리즈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한편, 최원준(최다안타) 고영표(다승) 등 개인 타이틀 도전에 집중할 전망이다.
2019년 이강철 감독 부임 이래 KT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2020년에는 창단 첫 가을야구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3년 다시한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다시한번 정규시즌 1위를 하며 2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우승을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유능한 프런트, 사령탑의 지휘가 하나로 어우러져야한다. 그중 KT를 8년째 이끌어오른 이른바 '강철매직'의 비결은 뭘까.
정규시즌 우승 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애제자'들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5년전에 주권, 배정대가 우승의 주역이었다. 올시즌 좀 부진하지만, 이 선수들 함부로 2군 보내면 바로 연패가 온다. 김민수 김민혁도 그렇고, 그만큼 좋은 기운이 있고, 정이 가는 선수들이다. 최대한 1군에서 뛸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연봉 3000만원일 때, 밑바닥에서 나랑 처음 만나서 지금 억대연봉 받고, 집사고 차사고, 함께 커온 선수들 아닌가. 정말 고맙고, 내가 받은 게 있는 만큼 해주고 싶다.
그는 "1군 엔트리 짜다보면 미칠 것 같다. 정말 넣고 싶은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는 뺄수가 없다. 머리가 아프다. 그런 상황에서 또 팀을 만들어가는게 내 일 아니겠나"라며 "모두에게 잘해줄 순 없겠지만, 원래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다. 그러다보니 손해보면서 산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보면 (오늘처럼)복받는 날도 오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은 "특히 배제성이가 항상 내 눈에 걸렸는데, 올해 잘해서 다행이다. 결혼도 한다는데, 내년까지 잘해서 FA에서도 좋은 대우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적이 부진할 땐 역풍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이같은 따뜻한 리더십은 지금까지 KT를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한 힘이다. 우규민처럼 이강철 감독을 뒤늦게 만난 선수들도 "이런 감독님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두르는 이유가 있다.

이어 FA로 떠난 선수들에 대한 애정표현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심)우준이가 50억, (엄)상백이가 78억, (강)백호가 100억 받고 팀을 옮기지 않았나. 우리 팀에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또 그만큼 잘하니까, 우리 팀에서 잘 컸으니까 다른 팀에서 데려간 것 아닌가. 잘된 선수들 보면 내가 뿌듯하다"며 뜨거운 감상을 전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