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앤 굿바이 잠실, ‘역전 스리런포’ 슈퍼스타 김도영이 건넨 인사 “마지막 선물 너무 고맙다” [SS스타]

땡큐 앤 굿바이 잠실, ‘역전 스리런포’ 슈퍼스타 김도영이 건넨 인사 “마지막 선물 너무 고맙다” [SS스타]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KIA 김도영(오른쪽)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해럴드 카스트로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오른쪽)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해럴드 카스트로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오른쪽)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해럴드 카스트로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정말 그런 생각을 하긴 했어요.”

히어로 혹은 슈퍼스타의 진가는 위기에서 드러난다. 5일 잠실 LG전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KIA 김도영(23)이 그랬다. 패배를 승리로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은 단 몇 초.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에서 그는 “(잠실구장이) 없어져서 속 시원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기 전 마지막 선물을 준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이번 개천절 시리즈에서 KIA는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3연전을 싹쓸이하며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5일 LG전에서는 3-4로 뒤진 9회초 김도영이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극적인 2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42호. 홈런 단독 선두를 꿰찬 동시에 ‘슈퍼스타’란 이름값을 증명한 한 방이었다.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말 그대로 해결사다운 본능이었다. 이날 승리로 LG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렸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총력전을 예고했고, 상대 필승 카드 고우석까지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범호 감독도 “본인이 왜 슈퍼스타인지 증명한 경기”라며 “마지막 기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치켜세웠다.

직전 2경기 연속 침묵했던 만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컸다. 경기 후 김도영은 “내가 못 쳐도 팀이 이기길래 ‘내가 못 쳐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했다”며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엔 정말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중요한 찬스가 나에게 오길 바랐는데 운 좋게 걸렸다. ‘욕 다 먹어보자’는 각오로 과감하게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지만 대포를 예상한 건 아니었다는 게 김도영의 설명이다. 9회초 박정우와 박재현의 릴레이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그는 “최소한 동점은 만들자는 각오였다. (고우석의 공은) 알고도 못 치는 공이라 무조건 공략하려 했다”며 “살짝 빗겨 맞았는데 좌익수가 포기하길래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 날린 홈런 중 더 말할 것도 없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올해 유독 잠실에서 고전했다. 15경기, 타율 0.192. 김도영은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조급한 건 전혀 없다”며 “기록과 별개로 이기기만 하면 용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상하게 여기만 오면 결과가 안 좋길래 그러려니 하던 참이었다. 이번에도 내가 조금 더 활약했더라면 잡을 수 있는 경기였던 만큼 마음은 무거웠다. 그래도 기회를 잘 살렸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을 끝으로 잠실구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시원섭섭할 만도 할 터. 김도영은 “정말 그런 생각을 했다”며 “마지막 선물을 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며 “남은 일정도 힘들다기보다는 느슨할 때보다 지금이 더 재밌다. 투타의 합도 계속 잘 맞아와서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성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