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이돌' 18년 세월 흘러 아저씨 됐지만, 열정만큼은 그 시절 그대로...베어스 역사를 바꿨다 [대구 현장]

'잠실 아이돌' 18년 세월 흘러 아저씨 됐지만, 열정만큼은 그 시절 그대로...베어스 역사를 바꿨다 [대구 현장]

사진=김용 기자[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2000안타를 향해 뛰겠습니다."'잠실 아이돌'이라고 불리우며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그 사이 두산 베어스라는 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정수빈만큼은 늘 한결같이 두산의 중견수로 외야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었다.정수빈...

사진=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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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2000안타를 향해 뛰겠습니다."

'잠실 아이돌'이라고 불리우며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두산 베어스라는 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정수빈만큼은 늘 한결같이 두산의 중견수로 외야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었다.

정수빈이 두산의 새 역사를 썼다. 정수빈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첫 타석 내야안타를 쳤다. 이 안타는 정수빈의 프로 통산 1711번째 안타. 신기록이었다. 두산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안타를 많이 친 선수가 됐다. 기존 김동주의 1710개 기록을 넘어섰다.

정수빈은 "내가 야구를 정말 오래했구나라고 느낀다"며 신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기존에 잘하던 선수들이 두산에 남았더라면 나보다 훨씬 많은 안타를 쳤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사이 내가 남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는 2000안타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주축 선수들이 성장해 FA 자격을 얻으면, 크게 미련을 두지 않는 팀 컬러를 유지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통산 2687안타를 친 김현수(KT), 1655안타를 기록중인 박건우(NC) 등이다. 2079안타의 양의지도 NC 다이노스에서 4년을 뛰다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2회초 1사 1루 두산 정수빈이 내야안타를 치고 1루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정수빈은 이 안타로 개인 통산 1711안타를 기록해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4/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2회초 1사 1루 두산 정수빈이 내야안타를 치고 1루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정수빈은 이 안타로 개인 통산 1711안타를 기록해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4/

정수빈이 2000안타 기록을 채우려면 재계약이 필요하다. 정수빈은 올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300개가 모자르게 남았으니 빠르면 2년, 늦으면 3년 안에 2000안타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올해도 116개의 안타를 쳤다. 정수빈은 이에 "여유있게 4년 계약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정수빈은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두산과 6년 총액 56억원의 계약을 맺었었다. 타 팀 러브콜도 있었지만 두산을 선택했고, 이제는 대체 불가한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정수빈은 "내년부터는 야구 인생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정수빈은 나이가 어렸든, 들었든 허슬 플레이로 대표되는 선수다. 이날 안타 신기록도 1루에 몸을 던져 만든 내야 안타였다. 정수빈은 "내가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건, 수비와 주루를 열심히 한 덕분이다. 외야 수비, 뛰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