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서 헤드퍼스트는 왜 정수빈만 가능할까…안타 하나에 몸을 던진 남자, 그 위험한 슬라이딩이 만든 최다안타 신기록[대구 현장]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2회초 1사 1루 두산 정수빈이 내야안타를 치고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정수빈은 이 안타로 개인 통산 1711안타를 기록해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대구=허상욱 기자[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두산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정수빈...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두산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정수빈의 것'이다. 김원형 감독이 직접 "두산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정수빈만 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몸을 던지는 이 플레이는 오래전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리고 4일, 바로 그 플레이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정수빈은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첫 타석, 상대 선발 이승현을 상대로 친 타구를 3루수 김영웅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충분히 아웃이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정수빈은 1루까지 전력 질주한 뒤 망설임 없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했다. 공보다 손이 먼저 베이스에 닿았다. 내야 안타.

이 안타는 정수빈의 통산 1711번째 안타로 은퇴한 김동주(1710개)를 넘어서는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신기록이었다. 살고자 하는 의지로 만들어낸 안타 하나가 그의 야구 인생을 상징하는 장면과 함께 새 역사로 남았다.

정수빈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9년 두산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9년 4월 1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2010년 9월 20일 목동구장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후 10년이 지난 2020년 10월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00안타를 달성했으며 이날 또 한 번 몸을 던진 끝에 구단 최다 안타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정수빈의 발걸음은 신기록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두산이 7대0으로 앞선 7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안타를 하나 더 추가했다. 기록이든 승부처든 정수빈은 결국 자신의 방식으로 그라운드를 채웠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