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들 알고있지 않았을까.. '고우석 봉인' LG의 민낯 → PS 미리보기는 끔찍한 악몽이었다

사실 다들 알고있지 않았을까.. '고우석 봉인' LG의 민낯 → PS 미리보기는 끔찍한 악몽이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LG 고우석이 8회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3/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고우석.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LG 고우석이 8회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3/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LG 고우석이 8회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3/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고우석.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고우석. 인천=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3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필승 카드' 고우석을 아낀 LG 트윈스가 끔찍한 9회 역전패를 당했다. 고우석은 어차피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한다. LG의 가을야구 '미리보기'나 다름없던 경기. 그 예고편은 등골이 서늘했다.

LG는 3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대6으로 패해 4위로 추락했다. 3위 사수가 달린 경기에 최정예 불펜 고우석을 쓸 수 없었다. 고우석은 전날 2⅔이닝 34구를 던져 휴식을 취했다. LG는 5-3으로 앞선 9회초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붕괴했다.

LG의 불펜이 플레이오프서 과연 어떤 모습일지 단면이 노출됐다. 고우석이 없는 LG 뒷문은 2점도 지키기 버거웠다.

9월초 가세한 고우석은 LG 구원진에 큰 힘을 줬다. 고우석은 3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LG로 돌아왔다. 11경기 등판해 14⅔이닝 3승 무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이 기간 물려받은 주자가 12명으로 출전 경기보다 많다. 주자가 깔릴 때마다 고우석이 나가서 막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고우석은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다. 국내 선수가 가을야구 엔트리에 포함되려면 7월 31일까지 KBO 등록을 해야 한다. LG는 고우석과 9월 2일에 계약했다.

LG는 9월부터 '한정판 강화버전'을 사용한 셈이다.

고우석이 없는 가을야구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의문은 늘 존재했다. 고우석이 절체절명 위기에 등장해 압도적인 구위로 불을 끌 때마다 '고우석이 없다면'이라는 오싹한 가정은 환희에 묻혔다. 당면한 3위 싸움이 지상 과제였고 김강률 장현식 김진성이 돌아오면 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이 남았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승리한 LG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승리한 LG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승리한 LG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승리한 LG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4/

그러나 LG는 3일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5-3으로 앞선 9회초 손주영이 볼넷 안타를 주고 내려갔다. 우강훈이 안타를 맞고 실점. 다음 투수 이우찬도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투수 3명이 1이닝 동안 2점을 못 지켰다.

물론 LG는 시즌 대부분에 해당하는 8월까지 고우석이 없는 불펜으로 버텨왔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마무리 손주영이 막강하던 시절이었다. 셋업맨 우강훈이 리그 정상급 필승조 역할을 해줬으며 김진성이 건재했다. 손주영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블론세이브를 2회나 저질렀다. 20홀드의 우강훈은 9월 이후 기록한 홀드가 단 1개다. 김강률은 포스트시즌 연투를 장담할 수 없으며 김진성이 완벽하게 컴백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만을 기도해야 하는 처지다.

예방주사를 빨리 맞았다고 위안을 삼아야 한다. LG는 과연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선택지도 남은 시간도 그리 여유롭지 않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