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의리 어디 안 가네' 146골 대표팀 커리어 허무하게 끝날 위기 제자에 지단 "경의를 표한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프랑스 대표팀의 지네딘 지단(54)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의 포르투갈 대표팀 이탈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의 UK 에디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시절 제자였던 호날두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단 감독은 "호날...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프랑스 대표팀의 지네딘 지단(54)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의 포르투갈 대표팀 이탈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의 UK 에디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시절 제자였던 호날두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의 위대한 커리어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를 곁에 두는 행운을 누렸다.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열린 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하자 불만을 품었고, 상황은 빠르게 악화됐다. 이어 1일 덴마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호날두든 어떤 선수든 그의 지위나 교체 출전을 이유로 라인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결국 호날두는 전용기를 타고 대표팀 캠프를 떠났고,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25일 치른 웨일스전이 호날두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을 가능성이 커졌다. FPF 징계 규정에 따르면, 적법하게 소집된 후 정당한 이유 없이 이탈하거나 훈련 및 경기에 불참한 선수는 1개월에서 최대 6개월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프로 선수의 경우 여기에 추가로 500유로(약 77만 원)에서 1000유로(약 153만 원)의 벌금도 부과된다. 벌금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최대 6개월의 출장 정지는 41세의 호날두에게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
FPF는 지난달 30일 호날두의 캠프 이탈을 공식 확인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FPF는 "대표팀의 다가오는 경기와 설정된 목표 달성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짧은 성명만을 발표하며, 나머지 24명의 선수들과 예정대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만 밝혔다.
호날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짧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포르투갈 축구연맹 회장과의 대화를 거쳐 대표팀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때가 되면 항상 헌신해온 대표팀을 떠나게 된 진짜 이유를 모든 포르투갈 국민에게 밝히겠다"라며 "이제는 당연히 포르투갈과 모든 팀 동료들에게 행운을 빌 때다"라고 했다. 진짜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반드시 해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만약 호날두가 이렇게 대표팀과 영원한 작별을 한다면 그의 위대한 여정은 234경기로 끝나게 된다. 2003년 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234경기 출전에 나서는 동안 146골, 45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 세웠다. 그의 득점 기록은 남자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골이기도 하다.
이번 사태에 지단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단은 4일 열린 벨기에와 네이션스리그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호날두는 나에게 믿을 수 없는 것들을 안겨줬다. 그의 위대한 커리어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룬 것은 탁월하다"라며 "저는 그를 곁에 두는 행운을 누렸다. 호날두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모든 선수들을 깊이 존중해왔지만, 함께 일한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특히 우리에게 수많은 트로피를 안겨준 호날두에게는 더더욱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지단과 호날두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단은 라파엘 베니테스가 경질된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2018년 5월까지 호날두와 함께 한 2년 4개월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간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2015/16·2016/17·2017/18)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3연패를 달성한 감독은 지단이 유일하다. 이 기간 라리가 우승(2016/17시즌)도 함께 이뤄냈다. 지단이 "그는 나에게 믿을 수 없는 것들을 안겨줬다"고 표현한 것은 과언이 아니었다.
지단은 2018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고, 2019년 복귀해 2021년까지 2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 2기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한편 호날두 없이 치른 포르투갈은 덴마크를 4-2로 꺾었다. 5일에는 포르투에서 노르웨이와 맞붙는다.
출처: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