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뒤 입대였는데”…日 꺾고 금메달 딴 이기혁, “군대 안 갑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이기혁이 일본 은와디케 우체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 연합뉴스]“군대 안 갑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이기혁(대표팀 주장)이 취재진 카...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이기혁이 일본 은와디케 우체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10/04/0005743661_001_20261004095410104.jpg?type=w860)
“군대 안 갑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이기혁(대표팀 주장)이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외쳤다.
이번 금메달은 이기혁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느냐를 가를 사실상 ‘마지막 티켓’과도 같아 수상소감이 남달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대회 전 이미 입대 통보를 받은 이기혁은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불과 9일 뒤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대표팀의 4연패라는 목표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병역 혜택을 받아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절실함까지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섰던 이유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일본을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이기혁에게도 극적인 우승이었다. 그는 4강전에서 봉와직염으로 발이 심하게 부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승 출전마저 불투명했지만 주사 치료 등을 받으며 부기를 가라앉혔고, 결국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기혁은 “주장이라는 게 참 무겁다는 걸 실감해 왔고 책임감도 너무 막중했다”며 “선수들이 너무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줘서 경기장 안에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의 역할을 100%로 할 수는 없었다고 해도 선수들과 감독님이 다 믿어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이기혁은 “선수들도 병역 면제 혜택이 있어서 중요한 대회였지만, 저에게는 입대가 너무 현실적으로 코앞에 있었다”며 “선수들에게도 장난으로 강조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기혁이 형 오늘 금메달 못 따면 9일 뒤 입대다’라고 강조하면서 절실하게 뛰었다”고 말했다.
4강전 결장에 대해 “솔직히 못 뛰니까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주사 치료 등으로 부기가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붓기가 있는 상태였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금메달을 따서 병역 혜택을 받게 되니까 유럽에 대한 욕심은 자연스럽게 생긴다”며 “무조건 진출할 수 있게끔 돌아가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 남자 축구 대표팀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출처: 매일경제





